‘꿈’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의미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가?

 

‘꿈’이라는 단어는 총 3가지 의미가 있는데, 그 3가지 의미 중 내가 표현하고 싶은 꿈은 두 가지이다. 그 중 첫 번째 의미는 ‘잠자는 동안에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사물을 보고 듣는 정신현상’이고, 두 번째 의미는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을 의미한다.

먼저 첫 번째 의미인 ‘잠자는 동안에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사물을 보고 듣는 정신현상’. 때로는 꿈을 꾸는 동안 청각, 미각 등 여러 가지 감각에 관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어떤 깊이의 수면상태에서도 꿈은 꿀 수 있지만, 수면이 깊지 않을 때 꾸는 꿈을 깨어났을 때 기억한다고 한다. 이것은 꿈을 꾼다는 것과 수면이 깊지 않다는 것을 동의 적으로 여기는 까닭이다.

나의 경우에는 최근에 잠을 많이 못 자고,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들이 많아서, 잠을 깊게 자지 못하고 꿈을 자주 꿨었다. 가위에 눌리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며 일어날 정도로 괴로운 꿈을 꾸기도 했지만, 포근하고 아늑한, 즐거운 꿈도 꽤 꿨었다. 아마 바쁜 현실에서 벗어나, 뭐든 내 마음대로 하고 싶다는 철없는 생각이 꿈속에서 형상화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 퀴니 리아오 Facebook

 

 

ⓒ 퀴니 리아오 Facebook

 

위 사진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퀴니 리아오의 작품이다. 퀴니 리아오는 자기 아들이 잠든 모습을 보고 잠자고 있는 자기 아들이 지금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퀴니는 자신의 상상력을 총동원하여 아들의 꿈을 표현해 보기로 마음먹고, 실천에 옮겼다. 우선 아이의 꿈을 표현할 수 있는 세트를 준비하고, 잠들어있는 아이를 그 배경 속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후 촬영을 한다고 한다. 그렇게 하면 위 사진들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사진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꿈’이라는 것을 사진 한 장으로 표현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퀴니 리아오의 작품들을 보면 참신하고 꿈이라는 주제가 알기 쉽게 드러나 있기에, 그는 훌륭한 사진작가라고 생각한다.

위 사진들과 비슷한 꿈을 나는 자주 꾼다. 조금 유치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하늘을 날거나 구름 위를 걷기도 하고, 목적지를 정해두지 않은 채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위 사진들은 아이들의 꿈을 사진으로 표현한 것이지만 내가 표현하고 싶은 꿈의 첫 번째 의미를 정말 잘 표현해 주었다는 느낌이 든다.

 

다음 두 번째 ‘의미인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 우선 이 이야기를 하기 이전에 이 동영상을 먼저 시청하라고 하고 싶다.

 

 

 

 

 

 

 

 

 

 

 

 

이 동영상은 내가 고등학교 3학년 일 때 친구들 사이에서 동기부여 영상으로 굉장히 유명했던 동영상이다. 영화에 나온 적절한 장면들을 모아 알맞은 음악을 넣고,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으켜 주는 목소리들과 자막이 나온다. 영상에 들어간 목소리들을 잘 들어보면, 그 목소리들은 모두 열심히 노력해 꿈을 이룬 유명 연예인들과 강사들의 목소리이다. 유재석이나 김제동, 김미경 강사의 목소리가 두드러진다.

나의 꿈은 ‘성우’이다. 워낙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직업이라, 나름대로 자부심도 갖고 있고, 대회에 나가서 본선진출을 한 경험도 있기에, 남들보다 나는 꿈에 한 발짝 더 앞서나가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열정이 넘치던 열여덟의 내가 가고, 대학교 입시 준비를 해야 하는 열아홉의 내가 된 뒤, 중학생 때부터 목표하던 신문방송학과에 가기 위해, 좋아하는 연기를 잠시 제쳐둔 채 수능 공부에 몰두했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반년 정도 지났을 때 즈음, 주변에서는 입시연기를 하는 아이들이 차차 연기 과에 가기 위한 실기시험을 치르러 가곤 했었다. 그 아이들을 보면서 똑같이 입시 스트레스를 받긴 하지만, 좋아하는 것을 하며 입시준비를 한다는 것이 나는 그저 부러웠고, 내가 정말 맞는 선택을 한 것인지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었다.

그맘때쯤 이 영상을 보았다. SNS에 돌아다니던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영상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명확하게 구분하십시오.’ 라고 말했다. 그 말이 지금의 나에게 하는 말 같아 마음 한구석을 누가 쿡 찌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 영상을 보고 나서 확실히 공부해야겠다, 신문방송학과에 가야겠다.'라고 다짐을 했었다. 성우를 하기 위해서 꼭 연기 과를 가야 하는 것이 아니고,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입시연기가 아닌 수능 공부였다.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다시 공부에 집중했고, 지금 나는 꿈꾸고 있던 신문방송학과에 재학 중이다.

 

‘꿈은 이루어진다.’ 2002년 월드컵 붉은악마의 슬로건이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라는 앙드레 말로의 명언처럼,꿈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간다면 언젠가는 그 꿈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아니 이루어진다.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