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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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머 대 크레이머(1979)>의 줄거리는 광고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테드 크레이머는 오후에 부장님에게 승진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집으로 돌아와 아내 조안나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지만 조안나는 그에게 더 이상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집에 어린 아들과 남편을 두고 떠난다. 8개월이 지난 후 아내 조안나가 다시 그의 앞에 나타난다. 그녀는 그에게 자신이 아들을 키우고 싶다고 말한다.  테드가 제안을 거절하자 조안나는 아들과 꼭 같이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법원에 양육권 문제로 소송한다. 

 

 앞의 이야기는 영화의 전반부 이야기로 후반부에는 법원에서 이혼한 테드와 조안나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양육권 문제를 재판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양육권이란 부부의 이혼 후 그 자녀를 보호하고 양육하고 교양할 권리를 말한다. 이때 양육권자는 면접교섭권에 의해 남편 혹은 아내에게 판사의 결정대로 일정 기간 자녀를 만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만약 이러한 법원의 판결이 자녀에게 이익이 되지 않을 경우, 양육권자를 변경할 수 있다. 

 영화에서 테드와 조안나는 서로 양육권을 가지기 위해 테드의 변호사는 조안나가 부모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 떠난 것, 조안나의 변호사는 테드가 결혼생활 8년 동안 가정에 소홀했던 것을 근거로 서로 이기려 든다. 판사는 그 사이에서 아들 빌리의 나이, 각 부모의 경제적 능력, 현재의 양육 상태, 부모로서의 적합성을 따지며 양육권과 면접교섭권에 대해 판결한다. 결국 판사는 7살 아들 빌리의 나이를 고려해 모성애를 더 우선하여 양육권을 아내 조안나에게 부여한다. 하지만 아들 빌리는 이미 아빠 테드와 사는 것에 적응하였으며, 살고 있는 집이 있었다. 또한 빌리는 아버지와 살기를 희망했다. 그런 아들의 생각을 존중하여 조안나는 테드에게 양육권을 포기하겠다고 말한다.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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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사람이 만나 가정을 이루고 서로의 잘못으로 다시 각자로 돌아서는 모든 과정에 법이 개입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매일매일 아주 작은 행동도 한국 법의 권리와 의무를 다하고 있었다. 이렇게 보니 우리 사회는 법이라는 의무를 타율적으로 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법에 대한 지식이 많지도 않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법은 질서가 무너진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법을 이상화했던 것 같다. 법은 자기자신 넓게는 우리 사회구성원의 수단일 뿐이며, 그 수단을 잘 이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잘 이용하기 위해서는 법에 대해 많이 알 필요성을 느꼈다. 

 영화의 결말에서도 조안나가 판사의 결정을 거부했듯이 재판은 가장 이성적인 결정을 내리는 과정이지만 가끔 그 결정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한다. 그것은 아마 재판 후의 상황 때문일 것이다. 특히 이혼 후 양육하는 부모의 어려움 등 사회는 하나의 판결을 하기에는 너무 복잡한 상황들이 얽혀있다. 또한 이성적인 법적 관계로는 해결되지 않는 감성적인 관계의 특성이 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오직 승소하기 위해 상대방 말의 의도를 교묘하게 바꾸어가며 이기려 하는 모습은 법의 문제점 같았다. 따라서 법은 이러한 면에서 융통성을 지녀야 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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