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서 담은 행복한 추억들

 지난 1월, 가족과 친척들과 함께 인도네시아 발리로 6박 7일 동안 여행을 다녀왔다. 해외여행은 고등학교 때가 마지막이라서 이번 여행이 굉장히 설레었고, 또 발리가 여행 버킷리스트에 있어서 더 기대됐던 것 같다. 오랜 비행시간 끝에 현지 시간으로 늦은 새벽에 도착했다. 한국은 너무 추운데, 발리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후텁지근하고 더운 날씨였다. 발리는 유명한 여행 도시인 만큼 여러 투어들이 많이 있었고, 모두 클룩이라는 앱에서 미리 예약이 가능했다. 예약을 하면, 택시 기사님이 지정이 되고, 하루 종일 택시 기사님과 함께 다니면서 투어를 하는 것이다. 기사님이 사진도 직접 다 찍어주신다. 우리는 동부 투어, 지프 투어, 남부 투어 이렇게 세 개를 가기로 했다. 

출처: 전나영
출처: 전나영

 발리에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것들 중 하나가 발리 스윙이었다. 우연히 간 우붓 카페에 있어서 바로 타봤고, 생각보다 무섭긴 했지만 재미있었다. 셋째 날은 서핑을 했다. 발리는 한국과 달리 서핑 강습을 저렴하게 받을 수 있고, 초보자, 중급자, 고급자마다 하는 바다가 다른 만큼 서핑에 최적화돼있었다. 서핑 자세만 배우고 바다로 바로 나갔고, 여러 번의 시도 끝에 결국 일어서는 데에 성공했다. 힘들었지만, 너무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출처: 전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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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 투어는 포토 스팟 투어였고, 렘푸양 사원, 띠르따 강가, 아궁산 보이는 뷔페, 고아자라 폭포 순으로 갔다. 위에 보이는 사진이 천국의 문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저기서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번호표를 받고 기다렸다. 우리는 70번대를 받았는데 새벽에 가서 그 정도이지 늦게 가면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띠르따 강가에서는 큰 잉어들에게 먹이를 주는 사진을 찍었다. 잉어들이 엄청 많기도 하고, 강가도 되게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인생샷을 건지기에는 일품이었다. 고아자라 폭포는 웅장하고, 시원했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에 들어가서 폭포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였다.

출처: 전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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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프 투어는 지프차를 타고 산에 올라가서 일출을 보는 투어였다. 가기 전 새벽이라 추울 수 있다고 해서 바람막이를 입었고, 지프차에서 먼지가 난다고 해서 마스크도 챙겼다. 패딩을 입고 온 사람들도 몇 명 보였다. 호텔에서 새벽 2시쯤 출발했고, 가는 길도 멀고 험했지만, 날씨가 좋아 일출도 잘 보여서 발리에서 가장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 것이고, 지금도 기억에 제일 남는다. 같이 간 기사님이 포토 그래퍼라 사진을 너무 잘 찍어주셔서 화보 같은 사진도 많이 남길 수 있었다. 또, 내가 사진을 찍을 차례에 해가 딱 올라와서 신기했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출처: 전나영
출처: 전나영

 마지막 날에는 남부 투어를 갔다. 판다와 비치는 차를 타고 해변을 지나면 위에 타나바락이라고 불리는 절벽 사이 도로가 나오는데 유명한 포토존이라고 한다. 절벽 사이에 도로가 있다는 게 신기했고, 사람들도 다들 길가에 차를 세우고 사진 찍기 바빴다. 울루와트 사원은 발리 사원 중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그곳에 사는 사나운 원숭이들이 관광객들의 소지품을 뺏어갈 수 있어서 조심해야 했다. 실제로 아빠의 선글라스도 뺏겼는데 다행히 주변에 현지인이 무사히 찾아줬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해봤고, 인도네시아 문화도 배우고, 현지인들과 대화를 하면서 영어 공부도 할 수 있었다. 추운 겨울 따뜻한 곳에서 힐링을 얻었고, 절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발리는 너무 아름답고, 한 달 살기도 많이 하는 곳이라 한 번쯤 가보길 적극 추천한다. 그리고 여행 투어를 통해 발리의 유명한 관광지들을 가면서 알차게 하루를 보낼 수 있었는데 만약 여행을 가게 된다면, 클룩 앱이 되게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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