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정의

 

출처: 네이버 도서
출처: 네이버 도서

 예전에도 읽어본 적이 있지만, 과제를 하기 위해 이번 기회로 한 번 더 읽게 되었다. 과제는 '정의란 무엇인가' 책을 읽고, 자신이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정의를 쓰는 것이었다. 과연 정의란 무엇일까? 책에선 정의에 대해서 제러미 벤담은 공리주의 원칙으로, 롤즈는 저소득 계층에게 유리하도록 바로잡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정의로운 국가를 나의 능력이 얼마인지에 따라 차등적으로 대우를 받는 사회라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모두가 차별받지 않고, 무슨 일을 하든지 평등하게 대우받는 사회라고 말한다. 하지만 마이클 샌델은 책에서 '정의'에 대한 확고한 답을 내리지 않는다. 독자들이 정의에 대한 견해를 바로잡고, 그들이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는 법을 알도록 한다. 그래서 나도 먼저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현재 우리나라는 어떤 사회이고, 무슨 방식을 취하고 있을까? 우리나라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국가이다. 민주주의는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와 평등'이라는 가치를 기본권으로 성립한 체제이고, 자본주의는 사유재산제를 가지고, 이윤 획득을 위한 상품의 생산과 소비를 하는 경제 체제이다. 하지만 이 둘은 서로 양립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6.25 전쟁 이후로 빠른 경제 성장을 겪어 왔고, 이런 모순적인 상황 속에서 오는 문제점들을 해결하지 못한 채 시간이 지나갔다. 사람들이 각자의 능력에 따라 돈을 다르게 벌고, 시장에서 그 돈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살아가는 자본주의에서 오는 문제점들로는 조금이라도 능력을 더 키우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일어나는 것과 기업들이 이윤 극대화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하며 재벌 중심의 고도성장이 생기는 것이 있다. 즉 잘 사는 사람은 계속해서 잘 살고, 못 사는 사람은 계속해서 못 사는 경제적인 부 대물림 현상이 일어난다. 경쟁 위주의 교육 시스템으로 여러 문제점도 일어나고 있으며 각종 부패로 인해 공정하지 못한 사회가 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성별, 세대, 경제, 종교 갈등 등 다양한 갈등이 존재하고, 저출산, 고령화 사회라는 심각하고 중대한 문제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책에서도 말한 딜레마가 찾아왔다. 우리는 대한민국에 살면서 왜 일을 계속하는 쉴 수가 없냐고 말하며 직접 '헬조선'이라고 부르고, 항상 자본주의 국가에 사는 것이 힘들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 자본주의 시스템이 붕괴되지 않았다. 그리고 정부 체제에 대한 어떠한 혁명도 일어나지 않았다. 물론 여기는 미국과 관련한 정치적인 문제도 섞여 있다. 하지만 그런 것을 다 배제해놓고 봐도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계속 살아가기 힘들지만, 매일 열심히 살아간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인간은 심리적으로 늘 욕망을 추구한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갖고 싶은 것도 많다. 옷도 사고, 먹을 것도 사고, 여행도 가고, 특히 우리나라는 타 국가들에 비해 타인을 많이 신경쓰는 편이라 옷차림이나 쇼핑에 쓰는 비용이 많다. 명품 소비도 많이 하고 있다. 돈을 소비하고, 자신이 직접 번 돈을 자신한테 투자하며 심리적으로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충족감을 느끼려는 것, 그것이 우리나라에서 자본주의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출처: naver
출처: naver

 사실 모두가 똑같이 행복하기란 쉽지 않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자원을 받고, 똑같은 돈을 가진다면 행복할까? 분명 아닐 것이다. 남들보다 더 잘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처음에는 과제를 하는 것이 어려웠고, 왜 이 책을 읽고 '우리나라의 정의'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정의의 뜻도 찾아보았고, 책도 계속해서 읽어보면서 답을 찾으려고 했다. 책과 우리나라의 연관성을 찾는 데 집중했던 것 같다. 생각을 거듭한 결과 사실 답은 어려운 데 있지 않았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점들을 최대한 해결하려고 다같이 노력하고, 그 갈등의 폭을 조금이라고 좁히면 그것이 진정한 정의가 아닐까? 즉 현실을 인정하고,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제는 우리나라의 보수적인 시스템을 좀 더 개방적으로 바라보고, 교육, 경제, 정치 등 여러 분야에 새로운 변화를 주어서 모두가 살기 좋은 우리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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