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시' 좋은 아침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일들을 겪는다. 물론 좋은 일도 있지만, 안 좋은 일도 경험한다. 그 과정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속상하고 북받쳐서 울기도 하고, 때론 분노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그런 감정들이 지속되면, 이때 우리에게 마음의 병이 찾아올 수 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티저 포스터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티저 포스터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간호사로 처음 근무하게 된 다은이 정신 병동 안에서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총 12화로 이루어져 있다. 원래는 코미코에서 연재된 이라하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평소에 넷플릭스 시리즈를 즐겨보는 편인데, 이것은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어서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예고편으로 봤을 때는 단순하고, 조금은 뻔한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인물들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정신병원에 있는 환자들의 고통, 환상 등을 표현한 연출력에 감탄했다.

 등장인물로는 정다은 역의 박보영, 동고윤 역의 연우진, 송유찬 역의 장동윤, 송효신 역의 이정은 그리고 황여환 역의 장률, 민들레 역의 이이담, 박수연 역의 이상희 등이 나온다. 정다은은 간호사로, 원래는 내과였지만 정신과로 옮겼다. 항상 따뜻한 마음과 친절을 베풀며 환자들에게 위로를 준다. 동고윤은 대장항문외과 의사이다. 손가락 마디 꺾기 강박을 가졌고, 다은에게 점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송유찬은 다은의 베스트 프렌드로 대기업을 다니다가 현재는 치킨집에서 부모님을 도와주고 있다. 늘 밝은 모습 뒤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 송효신은 정신건강의학과 수간호사로 정신병원 간호사들에게 엄마 같은 존재이다. 환자와 보호자를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황여환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고윤의 친구이고, 민들레와 박수연은 정신건강의학과 간호사이다. 인물들의 개성이 다 달라서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는데 엉뚱하면서도 센스 있고, 따뜻한 마음까지 지닌 동고윤 의사에 더 감정 이입이 됐던 것 같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스페셜 포스터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스페셜 포스터

 여기 나오는 환자들도 그냥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가 온 사람들이었고, 정신병원에 입원을 한 것도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었다. 환자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보니 조금은 어렵고, 불편할지도 모르는 정신병원 환자들에 대해서 일반인의 시선에서 쉽게 볼 수 있었고, 정신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없어졌다. 또, 액팅아웃, 양극성 장애 등 어려운 정신의학 용어들도 알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간호사가 주인공으로 나온 작품이 이번이 처음이라 의미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주인공 정다은 간호사가 주변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악의가 전혀 없이 너무 순수하고, 따뜻하고, 배려가 많은 사람이라 정신과에서 많은 고난과 시련을 겪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녀에게 일어나는 여러 상황들로 인해서 그녀의 감정도 많은 변화를 겪는다. 

 

 그녀가 정신병원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어떤 일을 겪는지 궁금하다면, 특히 경쟁 의식이 심하고, 능력주의가 만연한 한국 사회에 사는 현대인들은 스트레스, 마음의 병을 얻는 것에 취약한데 현실의 문제들의 공감을 받고, 위로를 얻고 싶다면 또는 따뜻한 영화를 보면서 힐링하고 싶다면 이것을 추천하고 싶다. 그렇지만 사실 너무 좋은 작품이라 누구나 봤으면 좋겠다. 작품에서는 말한다. '우리는 모두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있는 경계인들이다'라고. 누구에게나 마음의 병이 찾아올 수 있지만, 평소에 자신을 잘 들여다보고, 오늘 하루도 잘 살았다 말해주고, 너무 힘이 들 땐 주변에 힘들다고 말하면 좋은 아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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