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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것이다.'라는 유명한 명대사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속 스칼렛(주인공)이 불타는 노을 속에서 자신의 땅을 보며 하는 대사이다. 스칼렛(주인공)은 미국 남부 대농장 주인 제럴드 오하라의 장녀이다. 큰 어려움 없이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부유하게 지내던 어느 날 남북전쟁이 일어난다. 그녀는 전쟁으로 인해 그동안 쌓아왔던 부와 명성을 모두 잃게 된다. 또한 짝사랑하는 남자의 계속된 청혼 거절, 두 번의 사별, 성추행, 부모님의 건강 악화 등 여러 시련을 겪는다. 

 

영화가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스칼렛의 사회 흐름에 저항하는 용기와 그녀의 뜨거운 로맨스 때문이다. 미국 남부의 여인인 그녀는 가족의 땅, 타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자존심을 깎아가며 온갖 상황을 헤쳐 나간다. 멈출 줄 모르는 그녀의 맹목적인 걸음은 그녀가 넘어지지는 않을지, 운명의 남자를 놓치는 것은 아닐지 걱정하게 만든다. 아슬아슬하지만 상황을 대처해 나가는 그녀를 보며 자연스럽게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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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반부 그 불안함은 극에 달한다. 어두운 공간 속에서 스칼렛은 의식을 헤매며 침대 위에 누워있는 사촌 멜라니과 마지막으로 인사한다. 그리고 그녀는 슬픔에 잠긴 애슐리와 대화하며 자신의 사랑이 애슐리(멜라니의 남편)를 향한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뒤늦게 레트를 찾아갔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 그녀는 애슐리를 절절히 사랑하는 자신의 모습에 되취해 있었다. 이 장면에서 스칼렛은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왠지 전 신경 안 써요."  

 

자아도취에 빠져 진정한 목표가 무엇인 줄 모른 채 달려가던 스칼렛이 멜라니의 죽음으로 넘어지면서 자신의 약점을 깨닫고 땅과 애슐리가 자신의 목표가 아니었음을 알게 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 작품을 쓴 작가 마가렛 미첼은 이 작품의 주제를 생존이라고 말한다. 누군가는 살아남고 누군가는 죽는 상황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무엇을 가졌길래 살아남았나라는 의문이 이 작품의 시작이다. 누구나 자신의 약점이 있다. 자아도취가 약점인 스칼렛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맹목적이지만 현실적으로 변하고 항상 새로운 희망을 품는다. 마지막에서야 그녀는 자신의 약점을 깨닫지만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고 말하며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일어선다. 그녀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이유는 약점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살다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잊고 사는 경우가 있다. 하루하루 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리다가 어느 순간 그 의미를 스스로 물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순간은 오히려 다시 일어설 용기를 준다. 스칼렛이 넘어지고 다시 일어선 것처럼 성공과 실패에 몰입하기 보다는  자신의 목적을 재정립하고 믿음을 가지고 도전해 보라고 이 영화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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