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비극으로 인한 울분과 분노

  서울의 봄은 누적 관객 수가 1312만 명이고 평점이 9.54로 흥행을 끈 영화이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사태를 다루고 있다. 반란을 일으키기 이전 과정과 반란을 성공하는 과정을 영화로 보여준다. 나는 이 영화의 3가지 매력에 대해 얘기해 보도록 하겠다.  

출처: 네이버 영화
출처: 네이버 영화

 

   첫 번째는 영화적 서스펜스와 과장되지 않은 각색이다. 영화적 서스펜스를 잘 가미해서 관람객들이 영화를 보는 동안 긴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전두환의 반란세력과 장태완 장군의 싸움을 영화 중간중간에 적절히 넣어 긴장감을 풀었다 다시 높였다 하는 식으로 했다. 이로 인해 영화를 보는 동안 손에 땀이 흥건해질 정도로 긴장감을 느꼈다. 각색을 과장하지 않아 영화의 결말이 실제와 같도록 했다. 약간의 각색으로 영화적 의미를 더한 대신 영화의 결말이 실제와 같도록 만들었기에 역사를 잘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배우들의 연기가 대단했다.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대단했지만 나는 전두광을 연기한 황정민 배우와 장태완을 연기한 정우성 배우님의 연기가 돋보였다. 먼저 황정민은 ‘짜증 나는 리더십’이 뭔지를 제대로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과격하지만 저돌적이고 드세어 하나회의 군인들을 휘어잡는 전 후광을 제대로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전두광(실제 이름: 전두환)은 탐욕적이면서도 권력을 위해선 못할 것이 없는 권모술수의 대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당장 뭔가를 저지르지 않아도 나중에 꼭 앙갚음을 할 거 같은 보복심리가 서려있고 합수부 완장을 차며 자기 세상에 온 것처럼 굴거나 ‘나는 그게 제일 궁금해 학주야’하면서 시종일관 상대를 담글 생각만 하고 위아래도 없이 윽박지르는 인물로 황정민은 이런 전두광을 잘 보여줬다. 

 

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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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신(실제 이름: 장태완)도 불같은 성격이었다고 하나 영화를 더 극대화하기 위해 전두환과 대비되는 성격을 보여준다. 이태신은 강직한 모습의 표본이라고 해도 될 만큼 참된 군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책임, 신념, 사명이 투철하지만 충분히 있을 법한 인물상으로 공감 갈 여지를 준다. 간절함, 측은함과 먹먹함은 아내를 비춰 보여주고 헌병감이나 참모들과의 대화나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통해 절박함을 잘 드러냈다.

 

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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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광, 이태신 말고도 굳건하면서도 간절한 정승화 참모총장 연기를 보여준 이성민 배우와 우유부단하면서도 저지르고 보는 노태건(실제 이름: 노태우) 연기를 보여준 박해준 배우님도 인물들의 성격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게 장태완 장군님과 김오랑 중령님을 정우성과 정해인으로 캐스팅했다는 점이다. 정우성과 정해인은 악역을 잘 하지 않는 배우들이기에 관객들이 이 비극에 더 잘 공감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으로 엔딩 크레디트의 작중 사진이 실제 하나회 사진으로 전환된 것이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작중 사진이 실제 하나회 사진으로 전환되면서 이 일이 실제로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게 해주었고 분함과 울분은 배로 올라가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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