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의 이야기(4)

새로운 동행분들과의 여행이 다시 시작되었다. 저녁으로 동행분이 근처에 맛있는 햄버거집을 추천받았다고 하여 다 같이 햄버거집으로 갔다. 약간 느끼하긴 했지만 확실히 크기도 크고 양도 엄청 많았다.

출처: 이승원

햄버거를 다 먹은 뒤 우리는 같이 분위기 좋아 보이는 가게에 들어가서 맥주를 먹었다. 다들 영어를 잘 하셔서 주문하기도 편했다. 우리는 다 같이 흑맥주를 마셨는데 엄청 목 넘김도 부드럽고 맛있었다. 맥주를 먹으면서 다들 여행했던 이야기도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동행분 중 한 분이 내일 겨울 왕국 뮤지컬을 보러 간다고 같이 가자고 하길래 나도 맘마미아를 제대로 느끼지 못 했던 게 아쉽기도 해서 다음날에 같이 겨울 왕국을 보러 가기로 하였다. 그렇게 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시간이 늦어져 한 분은 숙소로 돌아가시고 나머지 한 분이 같이 런던 클럽을 가자고 해서 클럽으로 가보았다. 거기서 다른 한국인 동행분들도 만나 열심히 놀았다. 런던에 여행을 오고 난 뒤 이렇게까지 늦은 시간까지 있는 게 처음이라 신기하고 다른 한국인들도 많아서 무섭지는 않았다. 그렇게 새벽에 숙소로 돌아가 조금 자고 난 뒤 씻고 나와서 겨울 왕국 뮤지컬을 보러 출발하였다.

가는 길에 근처 한식으로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하여 한식도 먹고 싶기도 해서 뮤지컬을 보기 전 근처에서 한식을 같이 먹었다. 오랜만에 먹은 한식은 정말 맛있었다. 다 먹고 겨울 왕국 뮤지컬을 보러 갔다. 겨울 왕국 뮤지컬은 영화를 봐서 이야기를 알기 때문에 영어를 잘 알아듣지 못하여도 대충 이해하기 때문에 기대감이 더 컸다. 그렇게 뮤지컬은 시작되었다. 겨울 왕국 뮤지컬은 무슨 상상을 하든 그 이상의 감동과 눈 호강을 할 수 있었다. 영국은 뮤지컬이 한 극장에서 한 뮤지컬만 하기 때문에 퀄리티가 상상 이상이다. 순록은 정말 동물과 헷갈릴 정도로 퀄리티가 높았고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실력 또한 수준급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대효과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하였다. 엘사가 노래를 부를 때는 진짜 마치 영화 속에 직접 들어가 있는 기분이었고 얼음기둥 효과와 무대장치들이 정말 신기하였다. 나는 다른 사람이 영국을 여행 간다고 한다면 겨울 왕국 뮤지컬은 꼭 추천해 주고 싶다.

출처: 이승원

어느덧 벌써 런던의 마지막 밤이 되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다는 게 믿기지 않았지만 이제는 다음 여행지로 넘어갈 준비를 해야 했다. 한인 민박에서 같은 방에 지내던 형 두 명이 있었는데 마지막 날이라 다 같이 저녁을 먹고 마지막으로 런던을 구경하러 갔다. 엄청 감사하게도 형들이 밥도 사주시고 나를 엄청 잘 챙겨주셨다. 저녁을 다 먹고 밤 런던의 야경을 구경하였다. 밤에 본 타워브리지와, 런던아이, 빅 벤은 또 다른 느낌으로 아름다웠고 다음에는 또 올 수는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며 아쉬운 밤을 보내었다.

출처: 이승원

여행을 와서 벌써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만나니 너무 행복했고 앞으로의 여행이 더 기대되었다. 이제 겨우 나라를 하나 여행했지만 자신감도 많이 붙었고 짧은 시간이어도 많은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보내 생각도 많아졌던 런던의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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