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의 T1, LPL의 WBG잡고 2023 롤드컵 우승
대한민국에서 5년 만에 열린 롤드컵
T1의 롤드컵 통산 4번째 우승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은 라이엇 게임즈에서 직접 개최하는 LOL e 스포츠 최대 규모의 대회이자 한 해의 마지막을 알리는 세계 대회이다. 2011년부터 매년 진행된 롤드컵은 올해를 맞아 13번째로 열리게 되었다. 롤드컵은 세계적인 대회인 만큼 그동안 미국, 유럽, 중국, 한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개최되었으며, 특히 이번 2023 롤드컵은 5년 만에 대한민국(단일 국가)에서 개최되었다.

@ 라이엇 게임즈
@ 라이엇 게임즈

 2023 롤드컵과 이전 대회들과의 차이점은 기존의 그룹 스테이지(조별 풀리그 방식)가 아닌 스위싀 스테이지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라운드 3승을 달성한 팀은 즉시 8강에 진출하며 라운드 3패를 한 팀은 즉시 탈락하는 방식이다. 패배를 하면 할수록 경기 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녹아웃 스테이지(8강 토너먼트)를 빠르고 쉽게 진출하기 위해서는 매 경기에서 승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스위스 스테이지에 진출한 16팀은 LCK(한국 리그) 4팀(GEN, T1, KT, DK), LPL(중국 리그) 4팀(JDG, BLG, LNG, WBG), LEC(유럽 리그) 4팀(G2, FNC, MAD, BDS), LCS(북미 리그) 3팀(NRG, C9, TL), VCS(베트남 리그) 1팀(GAM)이다.

@ LCK 유튜브

 치열한 승부 끝에 8강에 진출한 팀은 LCK 3팀(GEN, T1, KT)과 LPL 4팀(JDG, BLG, LNG, WBG), LCS 1팀(NRG) 이었다. 8강 경기는 NRG 0 : WBG 3, GEN 2 : BLG 3, JDG 3 : KT 1, LNG 0: T1 3으로 WBG, BLG, JDG, T1이 4강으로 진출하게 되었다. 4강 경기는 WBG 3 : BLG 2, JDG 1 : T1 3이라는 결과로 LPL의 4시드 WBG와 LCK의 2시드 T1이 결승전에 올라온 주인공이 되었다. 대망의 결승전에서 T1이 WBG을 압도하며 3-0이라는 대승을 거두게 되었다.

■ 대한민국에서 5년 만에 열린 롤드컵

 2023 롤드컵 2018 롤드컵 이후 5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되었다. 대회 기간은 10월 10일부터 11월 19일까지 약 한 달 이상 동안 펼쳐졌다. 경기장은 서울 LoL PARK(플레이-인 스테이지), 서울 KBS 아레나(스위스 스테이지), 부산 사직실내체육관(8강&4강 토너먼트), 서울 고척 스카이돔(결승전)으로 다양한 경기장에서 승부가 이뤄졌다.

@ 장성하 :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의 외부&내부 사진(11/05)
@ 장성하 :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의 외부&내부 사진(11/05)

 2023 롤드컵의 결승전을 기념하기 위해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월즈 팬 페스트>가 열렸다. <월즈 팬 페스트>에서는 매일 다르게 진행되는 프로그램들과 코카콜라, 시크릿랩, 레드불, 벤츠 등 다양한 기업들의 부스 운영과 라이엇 게임즈의 아직 출시되지 않을 게임들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 굿즈샵, 포토존을 운영하여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했다. 18일(토)에는 QWER, 니키 테일러, 머쉬베놈, FT아일랜드, (여자)아이들, 앨런 워커가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했다. 19일(일) 결승전 당일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응원도 할 수 있도록 자리가 마련되었었다.

@ LCK 유튜브

■ 한국에서 열릴 뻔한 중국 잔치

 모처럼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에서 LCK의 DK가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탈락했고 GEN와 KT가 8강 토너먼트에서 LPL의 BLG와 JDG에게 연이어 패배하면서 T1을 제외한 모든 한국 팀이 8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특히, LCK 2022 서머- 2023 스프링- 2023 서머를 모두 우승하며 쓰리핏을 달성한 이번 대회 막강한 우승 후보로 뽑혔던 LCK의 1시드 GEN의 8강 탈락은 LCK의 팬들과 전문가들 모두 예상치 못했었던 일이었기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만약, T1마저 8강에서 탈락했다면 4강에 진출한 4팀이 모두 중국팀으로 구성되는 일이 벌어질 뻔했던 것이었다.

 ■ 2023 롤드컵 우승 멤버 '제오페구케'의 이야기

  이번에 롤드컵을 우승한 T1의 로스터는 '제오페구케' 탑 제우스(최우제), 정글 오너(문현준), 미드 페이커(이상혁), 원딜 구마유시(이민형), 서풋 케리아(류민석)으로 2022시즌부터 쭉 이어져 오고 있는 멤버다. '제오페구케'는2022 스프링에서 정규 시즌과 플레이오프를 모두 승리하며 전승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쾌조의 출발을 보여준 2022 스프링 이후 기대가 높았던 것일까. 2022 MSI, 2022 서머, 2022 롤드컵, 2023 스프링에서 연이어 준우승을 하면서 4연속 준우승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에 선수들과 팬들 모두 우승에 대한 아쉬움을 삭혀야만 했다. 2023 MSI에서는 3등을 하며 이제는 우승이 점점 더 멀게만 느껴만 져갔다. 그 이후, 2023 서머에서 선수들 모두 경기력으로나 멘탈적으로나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T1이 우승했을 때 당시만큼의 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 과정 속에서 페이커의 손목 부상으로 인한 결장과 감독 벵기(배성웅)의 사임이라는 악재 속에서 1승 7패(페이커 로스터 제외 기간)라는 부진의 늪에 빠지게 되었었다.

 기적은 페이커가 약 한 달 만에 복귀를 하고 남은 정규 시즌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하면서 시작되었다. 정규 시즌을 5위(9승 9패)로 마감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정규 시즌 1위였던 KT를 잡아내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비록 결승전에서 GEN에게 패배하며 또다시 준우승이라는 기록으로 서머를 마감했지만, 서머 내내 부진하던 모습을 보여주었던 T1에게 준우승도 매우 대단한 성적이었다.

 ■ 대기록을 저지하며 대기록을 갱신한 T1

 LCK와 T1을 응원하는 사람들에게 2023 롤드컵은 그야말로 축제였다. 롤드컵(2013, 2015,2016) 3회, LCK(2013 서머~2022 스프링) 10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운 T1은 리그 오브 레전드 e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명문팀이라 볼 수 있다. T1은 월즈에서 LPL에게 다전제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는 엄청난 기록을 보유한 팀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번 월즈에서도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BLG를 2-0으로, 8강에서 LNG를 3-0으로, 4강에서 JDG을 3-1로 잡아냈다. JDG은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정글 카나비(서진혁)와 원딜 룰러(박재혁)를 보유한 팀으로 LPL 2023 스프링- 2023 MSI- LPL 2023 서머에서 모두 우승하며 2023 우승만이 남은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기 직전의 파워랭킹 1등의 막강한 우승 후보였다.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에서 WBG을 3-0으로 잡아내며 LPL의 1, 2, 3, 4시드를 모두 격파하며 소환사 컵의 주인공이 되었다. JDG의 그랜드슬램을 막으며 아직 단 한 팀도 달성해 보지 못한 그랜드 슬램을 저지하고 T1이 월즈 다전제에서 LPL에게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다는 기록을 이어가게 되었으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최다 우승(4회)을 이뤄냈다.

@ LCK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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