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부진의 이유

(사진 = NEWSIS)
(사진 = NEWSIS)

 

삼성 라이온즈는 2011년부터 2015년도까지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 2011년부터 2014년도까지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루어 낸 2010년대 KBO 최강 팀이었다, 그러나 2015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끝으로 2016 시즌부터 현재 2023시즌까지 2021년도를 제외한 7시즌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며, 리그 최강팀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팀이 되었다.

 

 우선 삼성 라이온즈의 장점을 알아보면, 삼성 라이온즈는 선발이 안정된 팀이라고 볼 수 있다. 1선발 뷰캐넌, 2선발 수아레즈, 3선발 원태인, 4선발 백정현까지 탄탄한 선발진으로 퀄리티스타트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 64회 기록으로 전체 4위,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27회를 기록하며 전체 2위를 기록하였다.

  

  후반기에 살아난 삼성 라이온즈의 타격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후반기 구자욱의 부상 복귀에 힘입어 팀타율 2위, OPS 4위의 성적을 내며 투수가 흔들려도 충분한 득점 지원으로 경기를 끌고 가는 경우가 꽤 있었다. 팀의 중심타자 역할을 해주는 구자욱, 강민호의 활약과, 실력이 향상된 김성윤의 활약으로 인해 후반기 상위권 타격 지표를 기록할 수 있었다.

  

  또 한 가지 삼성 라이온즈의 장점은 강민호-김태군-김재성의 3포수 체제를 구성하여 단단한 포수 라인을 형성할 수 있었고, 시즌 중 김태군은 KIA 타이거즈의 류지혁과 1:1트레이드를 통해 내야 유틸리티 자원을 보강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20살 초반의 유망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이재현, 4할 출루율의 김지찬, 성장 기대치가 높은 김현준, 김영웅 등 삼성 라이온즈를 이끌어갈 유망한 선수들이다.

 

​  삼성라이온즈 이종열 단장 (사진 = 삼성라이온즈 구단)

 

그러나, 이러한 장점을 상쇄시키는 단점들이 훨씬 많았다. 우선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진이다. 평균자책점 5.16으로 리그 최하위, 구원 WAR 2.23을 기록하며 리그 9위 KBO 역대 뒤에서 5위이다. 시즌 중 이원석과 트레이드로 삼성으로 온 김태훈이 평균자책점 7.11, WAR -1.54를 기록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고,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시즌 초반 흔들리며 마무리 자리를 이승현(좌)에게 내주기도 하였다.

  마무리 자리를 이어받은 이승현(좌)도 제 역할을 못하며 평균자책점 4.99를 기록하며 무너졌고, 이승현(우), 이재익이 3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중심 역할을 해주었지만, 타 팀 불펜 투수와 비교해 보다면 뛰어난 성적을 내지 못하였다.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이 무너졌고, 타격에서 중심을 잡아주어야 할 오재일, 피렐라 또한 커리어 로우 시즌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오재일은 타율. 203, OPS .658을 기록하며 삼성라이온즈 이적 후는 물론 2013시즌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였다. 1루 수비에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였다.

  외국인 타자 피렐라도 삼성 라이온즈의 부진의 원인이었다. 피렐라는 개인 기록으로만 봤을 때에는 준수한 활약을 해주었다고 볼 수 있으나, 2022시즌 MVP 급 활약을 한 것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를 기록하였고, 고질적인 발바닥 부상으로 인해 수비 지표에서 리그 최하위권 수치를 기록하였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또한 이번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골칫거리였다. 개막 전부터 주전급 선수인 김현준, 김재성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6월 구자욱, 8월 수아레즈, 백정현이 차례대로 부상을 당해 장기 이탈하였다. 외국인 투수인 수아레즈는 부상 직후 와이드너를 영입해 부상 공백을 최소화했지만, 기량이 들쑥날쑥하며 수아레즈를 완벽하게 대체하지 못하였다.

  팀의 핵심 타자인 구자욱의 부상은 삼성라이온즈 팀에게 치명적이었다. 구자욱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6월 4일부터 7월 2일까지 7승 18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타자 친화 구장인 라이온즈 파크를 홈으로 쓰는 삼성 라이온즈는 팀 홈런 88개, 팀 피홈런 120개를 기록하며 홈구장의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 하위권 성적을 기록한 2016 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2016년, 2021년도를 제외한 6시즌은 홈구장에서 홈런을 기록하는 일보다 내주는 일이 많았다.

  2023시즌이 끝나고 7년 만에 이종열 단장을 선임하고, 정민태·이진영·정대현 등 코치진을 영입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긴 부진을 끝내고 2024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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