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는 온 가족을 위한 영화가 아닙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공식 포스터
출처: 네이버 영화 공식 포스터

 오늘 소개할 영화는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다. 영화를 소개하기에 앞서 기예르모 델 토로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먼저 소개하겠다. 기예르모 델 토로는 멕시코 출신의 영화감독이자 프로듀서,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나는 이 작품을 보기 전까지 왜 기예르모 델 토로가 유명하고,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알지 못했다. 기예르모 델 토로의 대표작이라고 불리는 '판의 미로'를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어느샌가 나도 기예르모 델 토로를 찬양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를 보고 왜 내가 기예르모 델 토로를 찬양하게 됐는지 알아보자.

 

1. 피노키오는 아이의 영화인가?

 

출처: 네이버 영화 공식 스틸컷
출처: 네이버 영화 공식 스틸컷

 다들 살면서 한 번쯤은 피노키오의 존재를 들어봤을 것이다. 그렇다면 피노키오를 들었을 때, 누구를 위한 영화라고 생각할까. 아마, 다들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영화', '어린아이들이 보기 좋은 영화'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기예르모 델 토로의 해석은 달랐다. 피노키오의 배경을 제2차 세계 대전으로 두고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나갔다. 아이의 시선에선 신나고 활기찬 피노키오의 모험일 것이고, 어른의 시선으로 봤을 때에는 전쟁의 원통함, 비극적인 현실을 볼 수 있다. 이처럼,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는 단순한 어린아이의 영화가 아닌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2. 스톱 모션

 

출처: 네이버 영화 공식 스틸컷
출처: 네이버 영화 공식 스틸컷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 영화는 다른 영화들과는 확연히 차이 나는 것이 있다. 바로 스톱 모션을 적용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는 것이다. 피노키오라는 존재 자체가 나무로 만들어진 존재이기 때문에 실제 움직임처럼 만드는 것보단 스톱 모션 기법을 활용해 피노키오의 몽환적인 스토리를 부각했다. 현재의 영화는 CG를 활용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주지만, 스톱 모션을 활용하여 피노키오를 강조했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3. 피노키오가 주는 교훈

 

출처: 네이버 영화 공식 스틸컷
출처: 네이버 영화 공식 스틸컷

 이 영화에서 귀뚜라미 세바스티안이 이런 말을 한다. "그래요, 인정해요. 제가 잘하진 못했을지도 모르고, 많이 망쳤을 수도 있어요. 난 최선을 다했어요. 세상에 최선만 한 것 없죠. 피노키오한테 배웠어요. 제가 피노키오한테 가르쳐 준 건데 도리어 제가 더 배웠습니다. 왜 그런지 알아요? 그 앤 착하니까요." 이 대사는 푸른 요정에게 피노키오를 살려달라는 소원을 빌기 위해 자신이 피노키오를 올바른 길로 이끌었다는 임무를 다했다는 상황 속의 대사이다.  이 대사에선 피노키오의 순수한 마음이 세바스티안에게 닿아서 자신도 변화했다는 내용이다.

 나는 이 대사를 듣고 느낀 점이 많았다. 특히 요즘 더욱 외로움을 느끼는 것 같았는데 세바스티안의 대사처럼 '사람들을 만나서 변화해 보자'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 대사를 통해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는 것 같다.

 

출처: 네이버 영화 공식 스틸컷

 끝으로, 영화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는 여러모로 나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 준 것 같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독창성이 돋보였고, 어린아이의 동심, 전쟁의 참혹함, 현실의 도덕적 부재 등 여러 교훈을 주는 영화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봤으면 좋겠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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