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 인생’은 1980년생 김애란 작가의 소설이다. 2011년에 집필한 책으로 그녀의 첫 장편소설이다. 이는 2014년 이재용 감독에 의해 영화로 개봉되기도 했으며 2015년 연극으로도 제작되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출처 : 네이버 영화

 

미라와 대수 나이 열일곱, 그들에게 아름이라는 아이가 생겼다. 그는 조로증을 앓고 있다. 고액의 병원비 때문에 그들은 '이웃에게 희망을'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tv 출연으로 많은 편지를 받게 된 아름의 앞에 서하가 나타난다. 아름의 또래이자 투병을 하고 있는 아이이다. 그들은 우정을 넘어 첫사랑 같은 관계를 이어갔다. 하지만 서하가 30대 시나리오 작가임을 알게 되자 아름의 건강은 더 나빠져 곧 죽음에 이르리라는 것을 깨닫고 부모님께 자신이 쓴 원고를 건넨다. 바로 미라와 대수의 첫 만남부터 사랑하는 순간까지의 이야기이다. 목차는 프롤로그, 1~4부, 에필로그, 두근두근 그 여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형식적인 이름의 목차로 독자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것은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이야기다.’라는 문장으로 책의 내용을 프롤로그에서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에필로그에서는 아름이 죽음을 맞이하는 마지막 순간을 담고 있다. 아름이 미라와 대수에게 건넨 원고의 내용이 두근두근 그 여름이라는 제목으로 담겨있다. 

 

아름의 시점으로 적힌 책으로, 1인칭 시점의 소설이다. ‘ 속에서 뜨겁고 물컹한 기운이 올라왔다. 하지만 매스껍고 어지럽기만 할 뿐 나는 어떤 소리도 낼 수 없었다. 그간 탯줄로만 숨을 쉬다 처음으로 폐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분만실 주위로 위태로운 정적이 흘렀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은 그런 일쯤 대수롭지 않다는 듯 능숙하게 나를 들어 올렸다. 그런 뒤 큰 손으로 내 엉덩이를 철썩 때렸다. 남들이 소위 말하는 ‘생일빵’이란 거였다. 나는 너무 아파 성을 내고 싶었지만 으앙하고 울어버리는 수밖에 없었다’처럼 주인공의 시점에서 묘사되고 있어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준다. 평범한 단어들로 생생한 장면을 만들어내는 점에서 놀랍다. 

작가는 17살의 나이에 흔하지 않은 병을 가진 아이를 낳아 열악한 환경에서 아이를 돌본다는 것을 마냥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닌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임을 강조하며 슬픔을 슬픔으로 표현하지 않고 재치 있는 대사를 책에 녹여내 소재를 무겁지만은 않게 풀어냈다. 읽는 사람들을 슬프게 했다가 유쾌하게도 만드는 매력이 있다. 

출처 : 교보문고
출처 : 교보문고

 

‘두근두근’은 아름이가 엄마의 뱃속에서 들은 엄마의 심장소리, 중환자실에서 아빠가 꼭 안아줄 때 느꼈던 소리로 우리의 인생은 두근거림으로 가득하다. 우리 모두는 두근두근한 인생을 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두근거림도 우리에겐 어느덧 평범함 속에서 이루어진다. 이런 우리들에게 평범한 사이에서 행복을 찾고 인생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희망적인 내용의 책이다. 
 우리 주위의 사소한 것들에도 감사해지고 또 부모님께도 감사해지는 기회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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