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명한 소녀 마틸다가 있다. 그녀의 아빠는 중고차 매매업을 가장한 사기꾼, 엄마는 돈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다. 그녀와는 너무 안 어울리는 가족이다. 그녀가 책을 읽으려고만 하면 책을 뺏고 강제로 tv를 보게 한다. 6살이 되던 해에, 그녀의 가족은 그녀를 이상한 학교에 입학시킨다. 트런치불 교장은 아이들을 어둡고 좁은 방에 가두기도 하며 던지기도 한다. 하지만 마틸다의 담임 선생님 허니는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해준다. 허니에게 어두운 과거가 있다. 트런치불이 자신의 이모이고 그녀가 허니 아버지의 재산을 다 빼앗은 것이다. 마틸다와 친구들이 힘을 합쳐 교장을 쫓아내려 공격한다. 교장은 떠나고 학교는 다시 활기를 찾는다. 마틸다도 새 출발을 위해, 그녀의 가족에게 허니로의 입양을 허락받는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출처 : 네이버 영화


어릴 적,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 영화 '마틸다'를 처음 접했다.
'마틸다'를 처음 봤을 때는 트런치불 교장선생님의 도를 넘은 장면을 보고 기분이 좋지 않아 인상을 찌푸렸던 기억이 난다. 교장선생님 그뿐만 아니라 마틸다 부모의 행동이 지금 봐도 다소 아동학대의 수준으로 보인다. 학생의 양 갈래머리를 잡고 빙빙 돌린다 집어던진다던가, 3단 초코케이크를 억지로 다 먹게 하는 장면들 말이다. 이렇게까지 마틸다 주위에 좋은 어른이 없다는 사실이 작위적이게 느껴지기도 했다. 1996년에 만들어진 작품이라 어린이 영화임에도 폭력적인 장면이 나오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마틸다를 좋아하는 영화로 꼽곤 했었다. 어른에 맞서 싸워 이기는 아이들에 대한 영화여서 였을까. 아니면 주인공 마틸다가 초능력을 쓸 수 있는 장치를 영화에 넣어서 였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다소 폭력적이거나 눈을 찌푸리게 되는 장면들이 많아서 이를 중화시키려 어른들의 시선이 아닌 마틸다와 비슷한 나이 또래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듯하다. 아이들의 시선에서는 다소 극단적인 설정도 존재하고 불행하거나 암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 아이들의 승리로 끝나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나서 우려하는 부분을 메꿀 수 있었다. 한마디로 잔혹함 속에 코미디와 사랑을 품은 영화이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출처 : 네이버 영화


 이 영화를 보면 마틸다는 책에서 습득한 지식들을 이용해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모습들이 나온다. 과연 우리는 책에 나온 내용들을 보고 우리의 삶에 얼마나 잘 적용하고 있는가에 대해 반성하게 되기도 한다. 
 누군가의 인생, 마틸다의 인생을 바꿔준 인물. 허니 선생님을 통해 한 사람이 누군가에 의해서 한순간에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희망적인 스토리이다. 
 '마틸다'는 옛날 미국의 감성이 느껴지면서 마치 동화를 보는 듯한 장면들도 나와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원작 소설도 있다고 하니 영화와는 또 어떻게 다른 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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