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콘텐츠 만드는 법을 읽다

현대에는 수많은 콘텐츠가 존재한다. SNS든 뉴스든 우리는 하루 종일 누군가가 만든 콘텐츠를 접한다. 특히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면서 콘텐츠를 접하고 만드는 것은 필수다.  그러나 어디서부터 어떻게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이 컸다. 그러던 도중 이 책을 발견했다.

 

 

출처: 영풍문고
출처: 영풍문고

 

 

<나만의 콘텐츠 만드는 법>이라는 책이다. 콘텐츠를 만드는 데에 참고할 만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 것과 다르게, 잡지사 기자를 포함한 콘텐츠 디렉터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황효진 작가의 조언이 담겨있다. 황효진 작가는 텐아시아에서 기자로 일했다. 다양한 경력을 쌓은 그녀는 현재 팟캐스트에서 '시스터후드'라는 여성 위주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하루 종일 무수히 많은 콘텐츠를 접하고 나면 '나도 하나 만들어 볼까?"라는 생각을 한 번씩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예전과 달리 모두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세상이다. 막상 제작하려고 하면 뭐부터 해야 될지 헷갈리기만 한다. 자신만의 특별한 무언가를 제작하는 것은 막막하다. 유튜브를 보면 다른 사람들은 다 하는 것 같은데, 쉬워 보이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작가는 이런 고민을 한 사람들에게 책을 통해 말한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면 어떨까요? 나는 왜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는 걸까?"

 

책을 읽다 보니 이 부분이 인상 깊었다. "목적이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하거나 알아도 거기에 수긍하지 못하면 아예 일을 시작할 수 없어요. 이 콘텐츠를 왜 만들까요? 다시 말해서, 이 콘텐츠를 만드는 목적은 무엇인가요? 모든 콘텐츠 기획은 여기서 출발해야 합니다. (18p)" 이 책에서 얘기하는 전반적인 메시지다. 우리는 대개 단순하게 방송이든 드라마든 사람들이 좋아하거나 유행하는 요소를 가지고 제작하면 된다고만 생각한다. 스스로 전하려는 메시지가 없었기 때문에 여태 어떤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방향점을 잡지 못했다는 문제점을 꼬집는다.

 

 

출처: flaticon
출처: flaticon

 

 

작가는 기자 시절과 콘텐츠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어떤 식으로 제작해야 될지 조언해 주고 있다. 직접 그 분야에서 일한 사람이 겪으며 느낀 생각을 담아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다. 그러나 중간에 자신의 콘텐츠가 사회 비판적이라는 특징 때문에 대중의 공감이나 인기를 얻지 못했다고 설명한다. 이런 부분이 작가가 전하려고 하는 콘텐츠 제작 방법에 대한 메시지 전달이 약하게 느껴질 수 있다. 누구나 자신이 만든 제작물이 성공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나만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제작에 필요한 아이디어나 활용하기 어려운 이론만 나열돼 있지 않고 인터뷰, 잡지, 책, 뉴스레터 분야에서 실무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해 주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다.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방향점이 잡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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