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언제나 타이밍이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출처 : 네이버 영화

고3 여름, 전학생 '승희'는 새로 전학을 왔다. 학교 첫날부터 학교 꼴통 '우연'을 만나게 된다. 승희를 졸졸 쫓아다닌 결과, 학교의 공식 커플이 된다. 그렇게 행복한 날들만 가득할 줄 알았는데, 승희가 전학 온 이유가 밝혀졌다. 바로 그의 아버지가 술만 먹으면 폭력을 휘둘러서 승희와 승희의 엄마가 도망 다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버지가 승희와 승희의 엄마를 빨리 찾아내고 말았다. 그래서 급하게 승희가 또다시 전학을 가게 되었다. 우연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전화로 이별을 말하고 없어져 버렸다. 인생을 낭비하던 우연은 우연히 한국 대학교에 다니는 승희를 보게 되고 승희와 재회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 한국 대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결국 승희가 사는 하숙집까지 쫓아온 우연. 다시 승희와 잘될 수 있을까?

영화 여주인공의 풀네임은 '환승희'이다. 어딘가 익숙한 이름이지 않나. 버스를 탈 때, 환승을 하게 되면 '환승입니다'라는 말을 듣게 된다. 마치 '환승희입니다'로 들린다. 영화를 보면서 승희가 환승을 하게 되나?라는 결말을 생각하게 만드는 장치로 이름을 '환승희'로 한 것 같다. 

우리 모두는 학창 시절을 겪었다. 
우리의 학창 시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소재가 바로 '사랑'이다. 그중에서도 '첫사랑'이다. 이 영화는 첫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말을 담고 있는 듯하다. 자꾸만 어긋나는 타이밍으로 결국 둘의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흔히 하는 '첫사랑은 안 이루어져'라는 말과 같이 말이다. 결말이 만약 둘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이었다면? 그 결말 또한 어쩌면 뻔한 스토리로 이어졌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킬링타임용으로 제격인 영화다.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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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언제나 타이밍이다!' 인연과 운명도 타이밍이 맞아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결국 둘의 타이밍은 맞지 않았지만 마지막에 서로의 결정, 서로의 사랑을 응원하는 둘의 사이를 보고 과연 내가 우연의 입장이었으면 저렇게 행동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룬 영화답게 우리가 흔히 '사랑'을 떠올렸을 때 하는 생각들을 많이 담고 있다. '네가 했던 말을 못 잊는 게 아니야. 네가 그런 생각을 했다는 걸 못 잊는 거야'와 같은 대사에서 비록 사랑은 끝났지만 상대방과의 추억은 영원히 간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랑'의 위대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애틋함을 더 끌어올려 준 영상미와 명대사, ost까지 영화를 보는 데에 더 몰입하게 만들어줘서 사람들의 평점도 꽤 높아 보인듯하다. 
로맨스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쯤은 봤을 법한 영화. 없던 첫사랑도 그립게 만들고 첫사랑을 아름답게 추억할 수 있게 하는 '너의 결혼식'을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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