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김에 세계 일주라는 TV 예능 프로그램을 아는가.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스타일의 극사실주의 여행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즌 1 남미 여행으로 시작해 시즌 2 인도 편으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1도 굉장히 재미있게 본 사람으로서 시즌 2가 계획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참으로 기대가 되었었다. 지난 시즌 1 멤버와 달리 시즌 2에서는 배우 이시언이 빠지고 덱스가 합류를 하게 되어 시즌 2 인도 여행의 멤버는 기안84와 빠니 보틀, 덱스 세명이 멤버로 확정이 되었다. 

줄거리는 이렇다. 태어난 김에 지구 반대편으로 무작정 떠났던 기안84.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게 아직도 많이 남았다..! 그가 선택한 다음 세계 일주의 여행지는? 배낭여행의 ‘끝판왕’ 가보고는 싶지만 쉽게 도전할 수 없는 미지의 나라 삶과 죽음이 공존하고, 수만 명의 성지순례자들이 머무는 곳 ‘인도’ 갠지스강으로 떠난다. 더 "깊고" 더 "높은" 인도에서 이루어지는 기안84의 꿈! 순수한 현지인 친구를 만나는 현지 밀착 여정 세상 끝까지 가 보는 극사실주의 여행 태어난 김에 인도 간다! 나마스테 기안!

유튜브를 통해 인도 여행을 하는 영상을 꽤나 보았었다. 다양한 방면에서 악명이 자자하기로 유명한 인도에 기안84가 여행을 간다고 하니 시즌 2가 방영되기 전부터 사람들의 관심이 엄청나게 쏟아지기도 했다. 시즌 2 방영 초반부터 대박을 터트렸는데 갠지스강에서 수영을 하거나 강물을 마시는 행위로 시청자들의 놀라움과 경악을 사기도 했었다. 나 또한 기안 84가 갠지스강에서 맨몸으로 수영을 하고 현지 보트꾼을 따라 강물을 맛보는 장면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사실 외국인 관광객의 입장으로서 갠지스강의 수질을 생각하면 쉽사리 먹기 힘들 텐데도 불구하고 현지 보트꾼의 설명을 듣고 갠지스강의 의미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려는 태도가 정말 여행가로서 멋지게 다가온 것 같다.

또 바라나시 화장터에서 화장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삶과 죽음의 공존이라는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어 좀 무겁기도 하고 경건하기도 한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단순 예능 프로그램이 아닌 다큐적인 부분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여행을 하며 무엇이든 겁 없이 도전하려 하고 그들의 문화를 편견 없이 받아들이고 솔직하게 자신이 느끼는 바를 전달해 주는 것이 참 좋게 다가왔다.

태어난 김에 세계 일주를 보고 있으면 기안84가 가지고 있는 순수함이 프로그램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엉뚱함과 순수한 매력이 빛나는 기안84는 단순 예능 프로그램을 넘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하고 그와 함께 여행하는 빠니 보틀, 덱스와의 케미 또한 잘 맞아 보는 이들의 마음을 한껏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다가오는 태어난 김에 세계 일주 시즌 3 마다가스카르 여행 편이 더욱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