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 스피치 속 커뮤니케이션 이론

언어가 생겨남과 동시에 커뮤니케이션은 인간 세상의 발전을 이끈 원동력이 되었다. 1942년 대영제국 박람회에서 조지 5세의 개막사가 라디오로 연설되었고 이 박람회의 폐회사를 맡게 된 조지 6세의 모습을 통해 라디오 시대에 말더듬증 국왕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보여주며 영화가 시작된다. 

ⓒ네이버영화

 

처음부터 말더듬이로 태어날 수는 없다는 라이오넬의 말처럼 버티는 소심하지만 큰 인물이 될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었지만 어릴 때 겪은 상처와 놀림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말을 더듬는 이상한 아이라는 상징이 인식되었고 자기를 놀리고 피하는 것을 느끼게 되며 버티 역시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이 점점 줄어들게 되었을 것이다. 버티가 만나게 되는 많은 사람은 모두 자신의 독단적인 기준으로 버티를 판단하고 상호작용하려 했으며 이를 통해 인간의 자아 형성에 미치는 언어와 상징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함으로써 어떤 대상을 지각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 과정을 거친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상징적 상호작용 주의 이론과 연관 지을 수 있다. 

자아는 태어나면서 가지는 생득적인 것보다 상징적 상호작용을 하면서 수정과 보완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자아는 타인과의 소통이 없다면 만들어질 수 없으며 버티 역시 말더듬이로 인한 상처로 친구도 만들지 못하고 타인과의 소통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자신의 자아를 형성하기에 부족함이 있었을 것이다. 공동체는 타인의 기대를 사회화하는 효과를 주며 버티는 그 공동체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그들이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고민하도록 함으로써 자신만의 자아가 다시 '일반화된 타자'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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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오넬이 버티의 말더듬증 치료를 어떻게 성공하게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해답을 구성주의 이론을 통해 얻을 수 있었다. 인지적 구성이 복잡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미묘한 차이를 식별할 수 있는 정교한 관찰자고, 이러한 구성 분화의 차이를 통해 인지적 복잡성을 측정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복잡성이 발달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강점이 있으며 자신의 커뮤니케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 더욱 정교한 메시지를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라이오넬은 '사람 중심 메시지'를 구성할 수 있는 능력과 다양한 목표 추구가 가능한 메시지 구성 능력으로 버티와 대화하며 버티를 성공시킬 수 있었다.

인지적 복잡성이 높은 사람일수록 평가와 조절이 능숙하며 버티에게 맞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이다. 라이오넬은 말하는 사람의 생각과 입장, 감정 그리고 정서의 전달에 충실하는 표현적 고안 논리와, 적절성을 사용해 버티와의 더욱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고자 했으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단순히 전달하기보다는 사회적 규범과 원칙에 부합하는 규범적인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라이오넬은 버티와의 의견 충돌로 인하여 갈등이 생겼을 때에도 발생한 갈등 상황에 대해 자신의 잘못을 곧바로 인정하고 재규정하는 데  유용하고 참신한 메시지를 생각해 내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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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영화는 처음 접해 보았는데 영화를 보고 그 속에 숨어있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찾아내고 분석한다는 것이 쉽진 않았지만, 영화를 보면 볼수록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이론이 눈에 보여서 신기했고 이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대해서 더욱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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