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 할머니 '오말순'씨는 가족들이 자신을 요양원으로 보내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곧 요양원에 가게 될 생각에 길을 방황하다 묘한 불빛에 이끌려서 '청춘 사진관'으로 들어가게 된다. 꽃단장을 하고 영정사진을 찍는다. 영정사진이 찍힘과 동시에 그녀는 주름이 가득한 칠순에서 오드리 헵번처럼 뽀얀 피부, 날렵한 몸매를 가진 꽃처녀의 몸으로 돌아가게 된다. 처녀로 변하게 된 것을 아무도 못 알아본다. 그 덕에 그녀는 '오두리'라는 이름으로 그녀의 전성기를 즐겨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우연히 '오두리'의 노래를 들은 피디의 말에 그녀는 반지하 밴드로 들어가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출처 : 네이버 영화

 

이 영화를 오랜만에 보면서 아직 한창 20대이지만, 20대가 아득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모두에게 20대는 존재한다. 그리고 누구나 20대에 꿈이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꿈을 이룬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꿈을 못 이룬 자들이 훨씬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못다 이룬 꿈을 왠지 그때로 돌아간다면 다 이룰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하지만 우리에겐 '청춘 사진관'이 없지 않냐. 그렇기에 지금 우리가 꾸고 있는 꿈을 미래의 내가 후회하지 않도록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사랑하는 자, 동성이든 이성이든 각자에게 그런 존재들이 존재할 것이다. 이 사랑하는 자들이 평생 영원히, 우리 곁에 있진 않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평소에도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사소한 말들도 갑자기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이 매우 소중하게 느껴졌다. 
우리가 살면서 놓치는 것들을 이 영화를 통해 다시 보게 되었으며 이를 놓치면 안 된다. 

 

오두리 역할을 맡은 배우 심은경의 심도 있는 연기 덕분에 영화에 더 몰입하게 되었다. 젊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말투나 행동만이 다소 할머니스러운 연기를 너무 잘 소화하셨다.
영화 '써니'를 보고 봤던 영화여서 그런지 '나미'의 이미지가 진해서 몰입이 잘 될까?라는 생각이 컸는데 그 생각을 깬 영화였다.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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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오말순'씨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바로 '오드리 헵번'이다. 영화 장면에서 가게에 걸려있는 '오드리 헵번'사진을 보고 있는 '오말순'씨와 '오드리 헵번'이 같이 한 프레임에 담긴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할머니의 꿈이기도 하면서 곧 할머니가 오드리 헵번과 같이 젊어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듯한 장면인 거 같다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성에 가면'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많이 들어본 노래는 아니었지만 대충은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나성에 가면'이라는 노래를 들으면 '수상한 그녀' 영화가 떠오른다. 그만큼 이 영화에 노래가 잘 녹아든 게 아닐까.

웃음과 감동을 다 잡은 영화 '수상한 그녀' 힐링과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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