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라이트의 포지티브 섬과 함께

 인간은 이기적인 생물이다. 보고 싶은 것만 보려 하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한다. 각자의 상황에 대입해 본인에게 유리하게 하려는 것이다. 기자인 로버트 라이트는 <넌제로>라는 책으로 모두가 승자가 되는 포지티브 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해리는 이것을 포털 뉴스에 대입했다.

출처:말글빛냄(출판사)
출처:말글빛냄(출판사)

 

 포털 뉴스는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 사이트가 언론사들에게 기사를 받아 포털 사이트에 배포하여 사람들이 검색을 함으로써 기사를 보는 뉴스이다. 이 포털 뉴스는 초기에는 각광을 받지 못했지만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점차 포털 뉴스 또한 주목받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신문이나 tv 뉴스 등이 흥했지만, 앞서 말한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현재로서는 포털 뉴스의 이용자 수가 더 많은 추세이다. 하지만 포털 뉴스 초기에는 문제점이 있었다. 사람들이 더 많이 볼 법한 내용이나 제목으로 기사를 수정하는 것이었다. 이것이 포털 뉴스 이용자들을 불러 모아 광고 수익을 독점하려 한다는 비판을 불러 모았다.

포털 사이트들은 이것을 인정하고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는데, 대표적으로 네이버는 ‘뉴스 캐스트’나 ‘뉴스스탠드’를 만들었다. ‘뉴스 캐스트’는 언론사들이 자사 뉴스를 직접 편집하고 이용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언론사와 뉴스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현재 포털 뉴스에서도 가끔 그렇듯이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좋은 뉴스가 아닌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뉴스나 제목과 기사 내용이 전혀 다른 낚시 기사가 유행했다. 나 또한 이것에 당해 욕을 하고 포털을 통해 뉴스를 보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뉴스 스탠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정 언론사를 지정해 해당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뉴스를 보게 하는 것이다. 과잉경쟁으로 좋은 뉴스를 볼 수 없다는 비판으로 동일한 주제나 시간대가 유사한 뉴스는 하나로 묶는 ‘클러스터링’ 방식 등으로 적극 대응했다. 좋지 않은 뉴스를 걸러내기 위해 모니터링 제도도 도입되었다.

출처: 인사커뮤니케이션
출처: 인사커뮤니케이션

 

포털들이 노력을 많이 해왔지만 쇼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있다. 해리는 결자해지라는 사자성어를 이용해 포털에 대한 책임을 강조했다. 나 또한 이것에 공감했기에 인상 깊은 내용이었다. 자식이 잘못하면 부모가 욕을 먹고, 직원이 잘못하면 사장이 욕을 먹듯이 말이다. 뉴스의 최종 배포는 포털이기 때문에 포털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사실 언론사들이나 포털에서 자극적인 내용이나 제목으로 바꾸는 것이 이해는 된다. 다들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점점 강해지는 대한민국인데 이것이 해결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해리는 더 좋은 뉴스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가짜 뉴스를 비판하고 좋은 뉴스를 칭찬해야 한다고 했다. 나 또한 같은 생각이며 현재 객관적인 뉴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법도 있다. 하지만 제목과 다른 내용의 뉴스들이 종종 보인다. 그렇기에 법을 강화하고 처벌도 더 강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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