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에서 성장스토리로

우선 질문부터 던지고 싶다. “만약 당신이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면 어떤 인생을 살 것 같나요?”

나라면 아마 사회생활도 무엇도 못할 것 같다. 무엇을 해도 재미있지 않을 것이고, 무엇을 해도 슬프지 않고 고통을 느끼지 못할 것이니까.

출처 : 교보문고
출처 : 교보문고

하지만 이 책에서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가 등장하여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그 아이는 바로 윤재이다. 윤재는 태어나자마자 감정과 분리된 채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아이가 되었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아빠와의 이별로 시작하여 엄마와 할머니는 살인을 당하게 된다. 다행히도 엄마는 사망하지 않고 식물인간으로 있지만 윤재는 그저 혼자서 커야 했다. 하지만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는 친구와 갈등을 느끼기도 하고 친근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점차 ‘우정’과 ‘사랑’이라는 감정을 약간 알게 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윤재가 곤이와 도라라는 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서서히 감정을 알아가고 배워간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것을 보면 어느 일이든 희망은 있다는 것을 이야기 속에서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희망이 거의 없던 윤재가 모든 사람들이 윤재에게 ‘넌 안된다’, ‘괴물이다’라고 비난하며 가엽게 보았다. 하지만 윤재는 여러 인생을 거쳐가며 점차 감정을 되찾아 가고 자신의 인생을 잘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것을 보면 중요한 건 자신의 길을 흔들리지 않고 가는 것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고난을 겪는다. 그리고 그러한 고난에서 흔들리고 무너지기도 하며 포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윤재는 그렇지 않았다. 태어나자마자 자신에게 생긴 고난을 이겨내면서 삶을 살아갔다. 그리고 고난마저 기회로 만들었고 윤재는 자신의 인생을 빛나는 인생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것처럼 이 책 속에서는 고난 또한 경험이며 실패가 아닌 과정임을 보여주는 듯했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그리고 윤재처럼 곤이와 도라를 만나 극복하게 되는 것과 같이 다양한 일들과 맞이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야 한다는 것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책은 처음 할머니와 엄마가 칼로 잔인하게 죽게 된 스토리를 보고 스릴러 장르로 보일 수도 있었으나 윤재의 감정을 찾게 되는 스토리로 인해 성장 스토리처럼 환기시킨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처음 책을 읽으면 '어? 이 부분은 너무 잔인한 거 아냐?'라고 생각하게 되어 스릴러처럼 무서운 스토리인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책을 다 읽다 보면 '아, 이건 성장하는 성장 스토리구나'를 느낄 수 있게 된다. 또한, 감정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힘든 일인지 사람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게 한 것 같다.

이러한 책은 실제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감동적인 스토리로 만들어낸 ‘아몬드’라고 생각했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소재도 새롭기도 하고 수많은 교훈들과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잘 담겨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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