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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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공주 모모코>는 두 소녀의 개성이 스토리를 이끌어 나간다. 영화의 내용은 이러하다. 짝퉁이 즐비하는 시골에서 화려한 로코코풍 드레스를 입은 모모코는 언제나 눈에 띄는 소녀다.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로지 화려하고 치렁치렁한 드레스뿐이다. 어울리지 않는 시골에서 모모코는 달콤하고 우아한 행복 찾기를 즐기는 소녀다. 짝퉁 명품을 파는 그녀의 아빠가 직업을 잃게 되자 드레스를 살 수 없게 된 모모코는 판매책으로 직접 나서게 된다. 모모코의 광고를 보고 나타난 첫 손님, 이치고, 스쿠터 폭주족이자 정반대의 스타일인 특공복옷을 입은 불청객이다. 하지만 둘은 한패가 되고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 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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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도시의 무료함을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꾸미고 다니는 사랑스러운 모모코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캐릭터다. 남들의 시선 따위는 중요하지 않은 지 오래다. 이런 모모코에게 나타난 강한 캐릭터 이치고, 이치고는 자신의 나약한 과거를 뒤로하고 강해 보이기 위해 애를 쓴다. 하지만 모모코 앞에서는 왜인지 기를 못쓰게 된다.

 

이와 같이 같은 점이라곤 없는 소녀들에게 공통점이 있다. 초등학생 모모코가 집을 나간 자신의 엄마에게 건네는 말이다. “인간은 너무 많은 행복이 눈앞에 있을 때 갑자기 깊은 병에 걸리지. 행복을 붙잡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거야.” 어린 나이에 많은 것을 알게 된 모모코가 가여워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치고는 과거에 반항하지 못하고 이지메를 당한 과거가 있다. 둘은 어린 나이에 세상의 이면에 대해 알아버리게 되었고 자신만의 세상의 문을 닫아버렸다. 이 둘은 서로에게 어떤 구원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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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코는 자신과 옷밖에 없던 세상에 이치고를 받아들이고 다른 세상으로 한 발짝 나아간다. 그 계기는 모모코의 답지 않은 보고 싶다는 한 마디에 이치고가 자신보다 아끼던 조직의 일정을 무시하고 모모코에게 달려갔을 것이다. 그러고 이치고는 조직에게 딸기라는 뜻의 본인 이름을 들키게 되고 조직의 룰보다 자신만의 룰을 만들어 나간다. 다들 자신의 세상의 벽을 부수고 한 단계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일상의 이야기도 유쾌하게 표현하는 일본 영화의 매력을 알 수 있는 영화였다. 영화는 실제 화면과 애니메이션 장면이 섞여서 나오며 로코코풍 패션과 함께 눈을 즐겁게 한다. 가볍게 보려고 이 영화를 선택했다면 뒤통수를 맞을 수도 있다. 자기만의 세상에 갇힌 소녀 둘이 인생이 무엇인지에 대해 꽤나 심도 있게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옷과 꿈으로 자신의 우정까지 지키는 멋진 이야기가 단지 엉뚱하게 표현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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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두 사람도 같은 사건을 함께 겪으며 본인만의 둘도 없는 동료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 <불량공주 모모코>. 영화는 여전히 모모코의 행복 찾기가 주제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을 찾는 것, 그게 인생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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