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포토 콘텐츠

 저는 좋은 요트를 타고 바다를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때의 날씨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육지 근처가 아닌 먼바다까지 가보았죠. 저번에는 돌고래를 보았고 이번에는 아주 무서운 상어를 만났습니다. 아주 크고 사나웠던 상어는 저의 요트를 부실 수 있는지 가늠하며 주위를 돌고 있었습니다. 상어는 조금씩 나의 요트에 가까워졌습니다. 저는 상어를 내쫓기 위해 요트에 있던 긴 막대로 상어를 공격해 봤죠.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상어를 더욱 화나게 했던 것 같습니다. 화가 난 상어는 저의 요트를 부수기 위해 박치기를 하며 기회가 될 때는 요트 위에 있는 저를 공격하려 했죠. 그렇게 30분을 싸웠고 상어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부딪히더니 부서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멀리 갔죠. 그제야 저는 안도의 숨을 쉬고 육지로 돌아가려 했죠. 그런데 제가 출발했었던 육지가 보이지 않았던 겁니다. 아무래도 상어를 따돌리면서 육지에서 더욱 멀리 벗어난 것 같았죠. 요트에 있는 위치를 알려주는 시스템도 고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할 수 없이 일단 요트를 움직였죠. 일단 앞으로만 가다 보면 섬이라도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죠. 1시간 2시간 계속해서 가다 보니 기름도 점점 다 떨어져 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제야 몸이 덜덜 떨리기 시작하며 집에 있는 가족을 떠올렸죠. 그리고 내가 여기서 죽는구나 싶었습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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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그때 바로 앞에 섬이 조금씩 보이는 겁니다. 정말 감격스러워서 그 자리에서 울었습니다. 울면서 요트를 움직여 섬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섬은 사람이 아무도 살지 않는 곳인 것 같았죠. 무인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살 수는 있다는 생각에 하늘에 감사했습니다. 요트에서 필요한 것들을 꺼내며 어떻게든 살아서 이곳에서 벗어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며 섬에 내렸습니다. 이 섬에는 먹을 것은 풍부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조금 더 걸어서 앞으로 가다 보니 이 섬에는 사람이 없는 곳인 줄 알았는데 작은 집 한 채가 있던 겁니다. “설마 사람이 있나?”라고 생각했지만 며칠이 지나고도 사람이 발견되지 않아 무인도인 것을 확신했습니다. 저는 하루가 지날 때마다 벽에 숫자를 적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났죠. 저는 무인도에 적응은 했지만 외로움이라는 것을 적응하기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정신병에 걸릴 것만 같았죠.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가족들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무인도에서 탈출할 수가 없었죠. 그렇게 더욱 시간이 지나 6개월이 또 지났습니다. 무인도에 살아온 지 1년이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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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이 된 날 갑자기 근처에서 물살을 가르는 소리가 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당장 바닷가로 갔죠. 바닷가로 나가자마자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배에서 내리는 겁니다. 그 사람은 당황하며 제게 말했죠. “여기에 왜 사람이 있는 거죠?” 저는 그 사람의 말에 요트를 타고 상어 때문에 여기까지 어쩔 수 없이 오게 되었다고 말했죠. 그 사람은 약간 정색하며 제게 말했습니다. “제가 1년에 한 번씩 이곳에 와서 집을 청소하는 데 청소를 다하고 이곳에서 떠날 때 마침 도착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를 마주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1년 동안 살아 계셔서 다행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뭐 특별하다던가 이상한 것을 발견하지는 않으셨죠?” 그의 말에 저는 약간 이상하고 의문이 들었지만 저를 구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기에 의문을 접고 살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말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못 본 거 맞죠?”라고 말하길래 저는 정말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 건지?” 그는 한번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알겠다고 하며 저를 육지로 다시 데려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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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입니다. 경찰관님 제가 경찰서에는 왜 왔을까요? 사실 그 무인도에는 땅 밑에 죽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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