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벌거벗은 세계사’, ‘차이나는 클라스’ 같은 교양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나 역사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할 때 푸코와 일제강점기를 접목하여 설명하는 것은 어떨까? 그렇다면 미셸 푸코와 일제강점기를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알아보자.


 미셸 푸코랑 일제강점기를 접목시키기 위해 푸코에 대한 이야기 중 광기의 역사를 말해보고자 한다. 광기의 역사는 먼저 1단계, 2단계, 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광인들을 감금하고 억압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광인들을 왜 감금하고 억압했냐면 권력을 가진 이들이 광인들을 비정상들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근대에 들어서면서 이성을 중심으로 권력이 곧 질서가 되었기 때문에 광인들을 억압했다. 2단계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광인들을 풀어주고 치료를 받게 해주는 것이다. 마지막 3단계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더 나아가 광인들을 좀 더 효과적으로 길들이고 재교육하기 위해 치료 이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러한 1~3단계를 중점적으로 생각하여 일제강점기를 떠올려보자.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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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강점기는 일제가 조선을 식민통치를 한 시기를 일컫는데 우리가 일제강점기를 배울 때 일제의 식민통치에 따라 연도로 나뉘어 배운다. 1910년대는 무단 통치(헌병 경찰 통치), 1920년대는 문화 통치(민족 분열 통치), 1930년대 이후는 민족 말살 통치로 일제강점기를 배울 수 있다. 여기서 미셸 푸코의 광기의 역사 1~3단계를 접목해 보자는 것이다. 

 


 먼저 푸코는 ‘광인은 미친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일제강점기에서도 일제가 조선인을 광인으로 만든 것이라 볼 수 있다. 을미사변 이후 을사조약이 체결되고 권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 일제는 권력이 없는 조선인을 광인으로 만들어 1910년대부터 조선인을 감금하고 억압하고 무단으로 통치하기 시작한다. 1910년대가 광기의 역사 1단계라 할 수 있다. 처음엔 그들을 감금하고 억압시키는 것이 제일 좋은 수단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하지만 1919년 3월 1일 우리가 모두 다 알고 있는 3.1운동이 일어났고 권력을 가진 일제는 생각을 한다. ‘무단통치만으로는 광인들을 길들일 수 없겠구나.’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래서 일제는 1920년대부터 문화통치를 시작한다. 이들은 회사령을 폐지하고 언론의 억압을 조금 풀어주고 교육을 확대시켰다. 여기서부터 조선인들 즉 일제의 입장에서 광인들은 분열하기 시작한다. 조선인들은 일본이 잘해주니까 좋다고 일본 쪽에 붙는 것이다. 1920년대가 푸코의 광기의 역사 2단계이다. 일제는 조선인들의 감금을 풀어주고 치료를 해준 것이다. 이후 1930년대부터 일제는 민족 말살 통치를 시작한다. 일제는 조선인들에게 신사참배를 강요하고 창씨개명을 하게 하며 우리말 사용을 금지하게 하였다. 권력을 이용하여 일제는 조선을 한일 합병을 하기 위해 손을 쓴 것이다. 이때 특히나 많은 조선인들이 친일파가 생겼다고 한다. 1930년대 이후가 푸코의 광기의 역사 3단계이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광인들을 조금 더 쉽게 길들이고 재교육하여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도구가 되게끔 하는 것이다. 즉 일제가 약 36년 동안 권력을 가지고 조선인을 광인으로 만들고 감금하고 회유하여 도구로 만들려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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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코의 ‘광인의 역사’는 중세, 르네상스부터 시작해서 18세기 약 500년 정도의 이야기를 약 36년 정도의 일제강점기와 접목시켜 사람들에게 알려준다면 인간의 권력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고 우리의 역사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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