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네이버 책
출처: 네이버 책

 

  『메리 크리스하우스』라는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단순히 크리스마스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또한 책의 표지는 크리스마스 특유의 분위기를 기대하며 책을 펼치게 했다. 추운 겨울 속에서도 따뜻함을 보여주는 책. 그런 기대감을 갖고 크리스마스 덕후인 나는 『메리 크리스하우스』의 첫 장을 넘겼던 것 같다.

 

줄거리

 호텔리어였던 ‘구이준’은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인 ‘크리스하우스‘에 호스트로 일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누나의 친구인 ‘이제인‘을 만나게 된다. 이제인은 소설가 지망생으로, 제주도의 ‘삼해리 살마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크리스 하우스에 투숙하게 됐다. 그리고 구이준에게 자신을 도와 사건을 해결하자고 제안한다. 갑자기 호텔리어를 그만둔 구이준, 삼해리 살마마 사건에 집착하는 이제인. 그 둘은 서로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단 일주일간 함께한다는 조건 하에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제인과 함께 사건을 조사하며 삼해리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게 된 이준은 점차 마음을 열고 그들을 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삼해리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사건의 수상한 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메리 크리스하우스』는 김효인 작가의 첫 장편소설로, 크리스마스마다 일어나는 살마 사건을 쫓는 추리 미스터리이다. 추리 미스터리를 이야기하지만, 내용의 전체적인 흐름은 귀여운 제목과 표지처럼 따뜻함과 다정함을 담고 있다.

 주인공인 ‘구이준’의 시점을 따라가다 보면, 제주도라는 곳이 너무 낯설고 경계심이 든다. 그래서 처음 보는 마을 사람에게 덥석 말을 걸고 친해지는 제인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그렇게 제인에게 이끌려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정말 신기하게도 저절로 경계심이 풀리며 친근함 마저 든다. 아무래도 이야기의 마지막에 따뜻함과 다정함을 느끼게 된 것은, 책을 읽으며 독자들이 마을 사람들과 친해지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산타 복장을 하고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말을 죽이는 사람. 삼해리 살마마 사건의 독특함은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만든다. 또한 크리스마스라는 날짜와 산타 복장이라는 옷이 비현실적이게도 느껴지지만, 사건을 둘러싼 증거들이 지나치게 현실적여서 더욱 독특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출처: 박혜림
출처: 박혜림

 

 사건을 쫓아가는 두 사람의 투닥거림도 재미 요소 중 하나이다. 둘이 투닥대면서도 죽이 잘 맞고, 서로 과거를 알지 못해도 신뢰하는 관계가 끈끈하게 느껴진다.

 

 구이준의 흑역사가 어렸을 때 이제인을 좋아한 것이었던 만큼 이야기에 끝에 관계가 사랑으로 발전되는데, 개인적으로 둘의 관계가 사랑이 아니었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긴 하다.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에 술술 읽히는 재밌는 책을 보고 싶다면 『메리 크리스하우스』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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