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clipservice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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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로마 신화’는 어렸을 때 만화책으로 흔히 접해봤을 거라 생각한다. 만약 만화책을 읽어보지 않았더라도,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경고를 받은 ‘오르페우스’의 이야기나, 명계의 음식을 먹은 ’페르세포네’의 이야기 등은 유명한 설화이다.

 여기서 뮤지컬 「하데스 타운」은 흔히 접해봤을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바탕으로 했다.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이야기도 풀어내며, 현대적 해석을 가미했다.

 

줄거리

 이야기꾼 ‘헤르메스’는 차가운 겨울에 피어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생명을 부여하는 ‘페르세포네’가 ‘하데스 타운’에 있으니, 생명은 시들고 겨울은 추워진다. 하지만 ‘오르페우스’가 노래를 부르자 카네이션이 피어난다. ’에우리디케‘는 현실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바라지만, 오르페우스가 세상을 바꿀 거라 생각하며 사랑을 시작한다. ’하데스‘는 가난으로 힘들어하는 에우리디케에게 하데스 타운에 내려오길 권한다. 결국 생존을 선택하여 하데스 타운에 내려간 에우리디케. 오르페우스는 그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 따라가지만, 에우리디케는 하데스와의 계약에 의해 그곳을 벗어나지 못한다. 오르페우스는 노래를 통해 하데스와 페르세포네를 감동시켜 에우리디케를 데려갈 기회를 얻는다.

 한국에서는 2021년에 초연하였으며, 서울-대구-부산 순으로 공연했다. 또한 「오페라의 유령」과 같이, 스토리를 진행함에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를 부르는 ‘송스루’ 뮤지컬로 관객에게 듣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하데스 타운」을 신화와 비교하여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일 수 있다. 뮤지컬은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하기보다 미국의 대공황 시기가 연상되게 만들었으며, 그에 따라 지하 세계를 하데스 타운으로 보고 노동 운동과 노동자 요소를 넣었다. 또한 뮤지컬 속 에우리디케는 신화처럼 독사에 물려 지하 세계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하데스 타운에 가기를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출처: clipservice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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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스팅은 뮤지컬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큰 부분이다. 그리고 「하데스 타운」은 하데스와 페르세포네 배역에 실제 부부가 캐스팅되며, 이러한 캐스팅의 재미를 더욱 느낄 수 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배역의 배우들이 「하데스 타운」 작품으로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하기도 했다.

 

 앞서 다양한 즐거운 요소를 짚었듯이, 신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더라도 다른 요소들에 의해 하데스 타운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하데스 타운의 이야기꾼 헤르메스가 관객들이 이야기를 따라가도록 도와줄 것이고, 후에 이야기에 빠져든 관객들이 신화를 찾아보며 더욱 재미를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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