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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과연 어디서 올까. 각자가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은 조금씩 다르지만, 그 속에는 공통점이 있다. 살면서 다들 한 번씩 느낄 것이다. 행복의 기반이 되는 건 돈이라는걸. 사람들은 돈이 그 전부는 아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느끼기에 행복의 중심에는 돈이 있는 것만 같다.
 꿈꾸는 데에는 돈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그 꿈을 쟁취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돈이 있으면 행복하다. 가난해도 행복할 수 있지만 그 기회가 훨씬 적다. 행복한 가난한 사람과 불행한 부자도 존재한다. 하지만 부자는 불행한 상황을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 우울증에 걸리고, 교통사고가 나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은? 내가 원하는 것과 별개로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것들이 없어서 벽에 가로막힐 때, 아프지만 병원에 갈 수 없을 때. 그때만큼은 행복하지 못한 사람이 된다. 그래서 행복의 중심에는 돈이 있다고 생각한다. 상황이 어려우면 돈이 필요해진다. 우리는 늘 돈을 필요로 하면서 산다.
 예전에 미국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마시멜로 실험을 진행했다. 마시멜로 하나를 주면서 ‘지금 먹어도 되지만 15분 동안 먹지 않고 참으면 하나를 더 주겠다’고 말하며 아이들의 반응을 살피는 실험이었다. 이때 마시멜로우를 먹지 않고 끝까지 참았던 아이들은 나중에 훌륭하게 성장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성장 과정에서 주위의 유혹에 흔들리는 어른으로 성장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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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우리가 이 실험의 과정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 살다 보면 당장의 행복과 나중의 행복을 저울질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대한민국은 노후대비에 늘 열을 올린다. 지금 바짝 벌어서 나중에 풍족하게 살고 싶은 사람, 그리고 지금 쓰고 지금 행복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하지만 당장의 행복을 선택한 사람이 백기를 들게 되어 있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 문득 든 생각이 있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머나먼 미래도 계속해서 현재가 되는데, 나중의 행복을 생각하면 죽을 때까지 노동을 해야 하는 거 아닐까? 만약 내가 힘들게 돈을 번 입장이었다면 갈수록 불안했을 거다. 게다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걱정과 더불어 불안해하다가 삶을 마감할 것 같다. 이건 오히려 돈이 불행을 가져다준 경우다. 어쩌면 당장의 행복을 선택했을 때 더 행복한 사람이었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그 타협점을 찾자고 하고 싶다. 돈은 행복의 전부는 아니지만 행복의 조건 중 하나다. 그래서 꼭 필요한 요소이지만 돈이 주체가 되면 그때부터는 불행해지는 것 같다. 내가 돈이 있지만 아껴야 한다는 생각으로 즐거워했던 것들을 멀리하고 나면 당장의 행복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대체 언제까지? 굳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현재의 즐거움도 잡고, 나중에 편안한 노후를 누리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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