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반려견의 헌혈 문화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2023아임도그너’라는 캠페인을 열었습니다.

국내 반려견 수혈용 혈액의 90% 이상이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는 공혈견으로부터 공급된다고 합니다. 이 공혈견들은 연간 2~3회 이상의 헌혈 권장 횟수를 넘어 피를 뽑히고 있다고 합니다. 이 문제점을 찾은 현대는 2019년 처음 반려견 혈액 공급 체계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반영한 사회 공헌 캠페인을 만들었습니다.

'I'M DOgNOR는 반려견인 ‘DOG'와 헌혈 제공자를 뜻하는 ‘DONOR'의 합성어입니다. 국내에서는 반려견의 헌혈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겠지만 영국, 폴란드와 같은 반려 선진국에서는 반려동물 헌혈센터가 상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현대차는 최근 ‘아임도그너’의 마스코트인 덕구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담았습니다. 
덕구는 도살장에서 도망친 시고르자브종 강아지입니다. 도망친 과정 중 길에서 우연히 좋은 견주를 만나게 되고 사람들의 응원에 힘을 입어 온몸이 상처투성인 덕구는 5번의 수술을 멋지게 이겨냈다고 합니다. 

이 수술에서 혈액이 필요했던 덕구는 ‘아임도그너’를 통해 ‘영웅이’라는 강아지의 혈액를 얻게 되고 건강을 되찾게 됩니다.

건강을 되찾은 덕구는 산책 중 앰뷸런스 소리가 들리자 다른 강아지에게 큰일이 났다는 것을 알게 되어 병원으로 뛰어가고 다친 강아지가 필요로 하는 혈액이 부족하다고 하자 자신이 직접 헌혈을 하겠다고 나섭니다. 본인이 받았던 도움을 그대로 다른 강아지에게 나눠준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 자신이 도움을 주었던 강아지와 만나게 됨으로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이 애니메이션의 영상에서는 현대자동차는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의 노출을 최소화했습니다. 영상 중간에 지나가는 현대자동차 펫 앰뷸런스나 다친 강아지를 싣고 가는 로봇 개 스팟 등이 등장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에 방해를 주지 않아 스토리텔링에 집중적으로 몰입할 수 있게 제작되었다고 느꼈습니다. 또 마지막 장면에서 덕구가 자신이 도와준 강아지와 만나는 장면에서는 인간뿐만 아니라 반려견 또한 우리의 가족이라는 암시를 준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애니메이션은 ‘슈스 스튜디오’라는 곳에서 제작되었는데 이들은 뉴진스의 뮤직비디오 및 카카오톡의 애니메이션, IU의 앨범 일러스트 등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아임도그너’의 에피소드 1의 영상은 10월 31일까지 조회 수 1이 올라감에 따라 예비 헌혈견들의 필수 검진 비용으로 10원이 기부가 된다고 하며, 이 기사를 작성 중인 현시점에서는 46만 회가 재생되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많은 반려견들이 건강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