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이후 10년 만의 장편 애니메이션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소개해 보려 한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러닝타임 124분이며, 2023년 10월 25일에 개봉한 애니메이션이다. 이 영화는 모험 활극 판타지 장르이며, 제목 그대로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출처 : 네이버 영화

 이 영화의 줄거리는  화재로 어머니를 잃은 주인공 마히토가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의 고향으로 가게 된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마히토 앞에 왜가리 한 마리가 등장하고, 저택에서 일하는 할머니들에게서 왜가리가 살고 있는 탑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러다 마히토는 사라진 새엄마 나츠코를 찾기 위해서 탑으로 들어가고, 왜가리의 안내로 다른 세계의 문을 통과하게 되고, 모험이 펼쳐진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소설의 제목과 주제를 빌려왔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책은 주인공에게 큰 의미를 주지만, 애니메이션 안에서 책에 대한 내용이 나오지는 않는다. 소설을 빌려와서인지 메인 포스터의 그림체와 텍스트의 배치 등으로 마치 소설의 표지를 연상하게 한다. 또한 왜가리 부리 아래의 눈으로 무엇인 정말 얼굴인지, 어떤 의미일지 궁금증을 자아내어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가 시작되고 어머니의 죽음, 전쟁이라는 배경 그리고 죽어가는 노인 옆에서 마히토의 아버지가 가져온 통조림들을 꺼내면서 신나하는 할머니들이 나오는 장면을 보며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전쟁 중에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지만 사람들은 살아가는 모습들이 여럿 등장했기 때문이다. 삶과 죽음을 가지고 어떤 영화를 그려낼까?라는 호기심을 가지고 영화를 보다 군수업체 공장의 주인인 마히토의 아버지가 전쟁으로 공장이 바빠져 좋아하는 것을 보고 삶과 죽음뿐만 아니라 선과 악에 대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에서는 마히토, 왜가리, 앵무새 등 등장인물을 통해 인간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살기 위해 타인을 죽거나 남을 살리기 위해서 죽이기도 하고, 욕망에만 충실한 모습 등 여러 삶의 형태를 보여준다. 이런 모습과 큰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인간의 삶은 악의, 고통, 죽음, 모순이 가득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으로 살아갈 것인가 ."라는 영화의 제목인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라는 주제를 전달하려고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영화는 보는 사람의 시각과 생각에 따라 받아들이는 감정이 모두 다 다를 거라고 생각된다. 이 글을 읽는 사람도 영화를 보고  느낀 감정과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해 보았으면 좋겠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다른 세계에서는 인간의 삶에서 벗어나 전쟁과 고통 없이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 그럼에도 악의와 고통이 살아 숨 쉬는 인간으로 살아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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