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과 아르바이트는 뗄 수 없는 존재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을 텐데, 혹시 남들 다 하는 뻔한 알바 말고, 재미도 있으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일을 찾는 사람이 있다면 주목!
이색 알바 수집가인 내가 그동안 했던 각종 재밌고 특이한 알바를 이 알바 체험기 시리즈를 통해 소개하고, 추천해보고자 한다.
오늘 소개할 첫 번째 이색 알바는 바로 놀이공원 아르바이트!
에이 뭐야 뻔한데? 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단순한 놀이공원 어트렉션, F&B 아르바이트가 아니다. 바로 놀이공원의 빠질 수 없는 빅 시즌 중 하나인 여름 호러 시즌의 주인공! <좀비 아르바이트>가 바로 오늘 소개할 아르바이트다.
좀비 알바란?
말 그대로 사람인 자아를 잠시 내려놓고… 좀비가 되는 일이다.
나는 작년 호러 시즌과 할로윈 시즌에 대구 이월드에서 근무했었는데, 하는 일은 사실 단순하다. 공포를 테마로 한 공간에서 좀비가 되어 사람들을 놀라게 하며 오싹하게 만드는 것이 전부다.
내가 했던 시즌을 기준으로 하는 일을 정리하자면, 먼저 출근해서 의상 환복 후 분장을 받는다. 그리고 퍼포먼스 시간까지 대기 후, 정해진 시간에 공연을 시작한다. 공연이 끝나면 포토타임을 가진다. 이 공연 –> 포토타임을 정시마다 반복한다.
이 일의 장점은?
장점은 무엇보다 재밌다는 거다. 내 연기에 사람들이 놀라면 뿌듯해서 좋고, 관객들이 좋아해 주니 더 좋고, 근무 환경이 신나는 분위기라 내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안 든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또, 주로 오는 관객들이 학생들과 아이들이었는데, 포토타임 때 보는 아이들이 너무 귀여워서 힐링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단점은?
아주 큰 단점은 굉장히 덥다는 거다. 공연을 마치면 정말 땀이 비 오듯이 흘렀다. 여름에 하는 일이다 보니 해가 지기 전까진 정말 덥다.
다른 단점은 분장이다. 라텍스와 물감을 이용해 피부에 바로 분장을 하니 피부가 상한다. 예민한 피부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좀비 연기 팁!
분장만 한다고 좀비가 아니다. 이 일엔 좀비 연기가 필수인데, 연기 팁을 주자면 먼저 몸의 어디 하나를 꺾고 시작해야 한다. 주로 머리와 어깨를 꺾고, 더 나가면 허리도 비튼 자세가 준비되어야 한다.
그리고 돌진은? 몸의 어느 부분을 지정하고 무게 중심이 그곳으로 쏠린 듯 움직인다. 예를 들어 어깨를 골랐다면, 누가 마치 내 어깨를 잡고 가는 것처럼 어깨부터 나가는 것이다. 이렇게만 한다면 당신은 이미 좀비!
몸을 잘 쓰는 인싸들에게 추천!
이상으로 좀비 아르바이트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았다.
이 아르바이트는 재밌고 특이한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 몸을 잘 쓰는 사람들, 사람을 많이 만나는 일이니 밝고 텐션이 좋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혹시 내 글을 보고 관심이 생겼다면, 각종 놀이공원에서 여름마다 모집 공고가 올라오니 내년 여름을 노려보기를 바란다. 무더운 여름, 오싹한 좀비 아르바이트로 특별한 추억과 일, 재미를 동시에 잡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