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여행지로 추천하고 싶은 곳


'여름'은 바다, '바다' 하면 여름.
여름은 바야흐로 바다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새파란 바다와 푸릇푸릇 초록빛으로 물든 식물들의 조화가 아름다웠던 지난여름의 외도 여행을 소개하고자 한다.

내가 나고 자란 곳은 동해와 가깝다. 이 말인즉슨, 바다를 보기 위해 어딘가로 나설 결심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바다를 보고 싶을 때면 언제든 바다를 마음껏 볼 수 있는 곳에서 살아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런 내게도 평소 한 가지 바라던 것이 있었다면 바로 동해가 아닌 다른 곳을 방문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산보단 바다를 선호하는 나에게 새로운 바다를 방문하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출처: 김소연
출처: 김소연

 

그래서 방문하게 된 곳이 남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통영, 거제, 그리고 외도였다.
평소 관광지에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어서 처음 접했을 땐 우리나라에 이런 섬이 있었다는 것도 몰랐을 정도로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내 낯섦 또한 새로움에 대한 설렘으로 변화했던 것 같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외도는 섬이기 때문에 이곳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약 30분 내외 이동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육지에서의 이동은 익숙하지만, 바다를 가르며 나아가는 기분은 오랜만에 느껴보았기 때문에 상쾌한 기분이었다.

 

출처: 김소연
출처: 김소연

 

외도에 대한 평가는 주로 외국 휴양지에 온 것 같은 아름다운 풍경과 볼거리들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었다.
나는 사전 지식이 별로 없는 상태로 갔었기 때문에 이러한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처음 선착장에 내리자마자 보게 된 아름답고 이국적인 풍경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다시 선착장으로 가기 전까지 약 2시간 정도의 관광 시간이 주어지는데, 안내된 코스대로 관광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체험하는 종류의 관광보다는 많이 걸으며 풍경을 감상하는 위주의 관광이기 때문에 날씨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외도를 방문했을 때는 무척 덥고 습한 여름 날씨였기 때문에 지나고 보니 조금의 아쉬움이 남는다. 덥지 않은 맑은 날씨에 방문하게 된다면 이곳의 매력을 몇 배로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김소연
출처: 김소연

 

상행 코스를 따라 쭉 올라가다 보면 자연의 운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더운 날씨에 오르막길을 오르느라 조금 지친 상태였는데 섬의 정점에서 내려다본 드넓은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보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시원해지는 기분이었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경계인 수평선은 언제 보아도 신비롭고, 자연의 경이로움이 느껴지는 것 같다.

외도 보타니아는 1995년에 개장한 이후 올해 개장 28주년을 맞이했다. 섬 전체를 하나의 정원이자 관광지로 가꾼 만큼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기도 하고, 꾸준히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 되어 즐거웠던 이곳의 경험을 오래 간직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름다우면서도 색다른 관광지를 찾고 있다면 꼭 추천해 주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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