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내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인기가 심상치 않다.

한국 기업 '올곧'이 수출한 냉동 김밥이 연일 매진 행진을 보인다. 8월 중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에 "매일 김밥을 사러 트레이더 조에 가는데 그때마다 품절이 돼 맛볼 수가 없다"라며 호소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한, 이 냉동 김밥을 어느 동네에 가면 살 수 있는지, 지점별 재입고 시기가 언제인지 서로서로 공유하기도 한다. 틱톡,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서는 한국산 냉동 김밥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하여 요리를 해먹는 영상들이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김밥 열풍은 앞서 한국의 대표 글로벌 음식으로 자리 잡았던 김치, 비빔밥, 불고기의 세계화 과정을 단기간에 압축시켜 보여준다. 얼마 전까지도 대부분의 미국인은 김밥을 일본식 초밥이나 미국화된 스시 인 캘리포니아 롤과 구분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대도시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건강식, 비건 열풍 시기에 딱 들어맞는다. 다양한 채소들과 해조류를 이용하여 앞서 서술했던 초밥이나 캘리포니아 롤보다 식물성 재료의 종류가 더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고, 공도 훨씬 많이 들어간다. 또한, 속 재료를 기호대로 넣어 무궁무진한 변화가 가능한 주문 제작 식품이라는 것과 휴대가 편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미국인의 마음을 끌었다.

 또한, 한국 음식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은 미국 내에서 한국 음악을 듣고 한국 드라마를 보는 등 한국 문화에 익숙한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한국 음식에도 관심이 많으며, 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이주함에 따라서 한국식 음식과 문화의 인기가 지역적으로 전파되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그는 대학 도시를 중심으로 한국식 핫도그와 한국 음식, 스낵 등의 성장이 보이고 있으며 다양한 대학에 진학하여 주변인들에게 한국 음식을 전파하고 있다고 하였다. 

 김밥 말고도 다른 인기 한국 음식으로는 한국식 콘도그가 있다. 미국인들에게 익숙한 식품 형태인 콘도그를 한국식으로 바꾸어 미국 시장에 진출한 케이스이다. 한국식 콘도그는 2021년 가장 큰 푸드 트렌드 중 하나였다. SNS를 통해 널리 알려진 한국식 콘도그는 한 시간씩 줄을 서서 사 먹는 음식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식 콘도그의 인기는 2021년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등에서 폭발적인 추세를 보였으나 잠시 주춤하다 현재 중서부 지역으로 인기를 확장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아시아 음식의 중심지로 알려지지 않은 도시들에 수백 개의 매장을 개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 음식이 지속해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미국인들의 입맛이 확장되고 있는 증거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다양한 키워드와 트렌드를 이용하여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K-FOOD의 성장에 대해서 주목해 볼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