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환상의 세계

출처: 이지윤
출처: 이지윤

 2023년 여름, 햇빛이 눈 부시도록 비치는 여름의 시기에 나는 거제도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거제도는 첫 방문이라 다양한 곳을 방문하는 코스로 결정했었고,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기대한 관광지는 바로 외도 보타니아였다. 외도는 이름 그대로 섬이라 유람선을 탑승해야지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고, 해금강과 함께 관광하는 코스를 탑승하였다. 

 그렇게 거제도 앞바다에서 배를 타고 15분가량 들어가 한 어드벤처 파크의 주제곡 가사 같은 ‘꿈의 나라, 환상의 세계’를 눈앞에 맞닥뜨리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드넓은 숲이 두 팔 벌려 끌어안는 곳, 바로 외도 보타니아였다.

 

출처 : 이지윤
출처 : 이지윤

  사람들이 자연 풍광을 자랑하는 남해안의 아름다운 해안을 뒤로하고 거제도를 찾는 이유는 외도 보타니아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치 동남아시아의 휴양지가 떠오르는 이국적인 절경과 에메랄드빛 바다색, 섬 전체를 채운 빽빽하고 아름다운 숲의 전경과 나무들.  그뿐만 아니라, 섬 어느 곳에서도 조금만 시선을 옮기면 해금강을 품은 시원한 남해 앞바다가 펼쳐지는 외도는 사계절 푸른 지상낙원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외도는 특이하게도 국가가 아닌 개인 소유의 섬이다. 이창호, 최호숙 부부가 처음 외도에 관광을 오게 되었을 때, 외도의 자연 풍경과 아름다움에 매료되었고 땅을 조금씩 사들이기 시작하다 마침내 1973년에 실소유주가 되었다. 그렇게 자연농원을 가꿀 목적을 세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작된 것은 험난한 여정이었다. 냉해와 경작 실패 등 처참한 실패를 겪고 선착장 공사, 환경 조경을 직접 하다가 수십 번은 다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1992년에는 드디어 '문화시설지구'로의 지정허가를 받아냈다. 그리고 현재의 외도 보타니아는 국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서양식 정원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외도 보타니아는 드라마 촬영을 하며 더욱 유명해졌다. 인기 드라마인 '겨울연가'부터 최근에는 모범택시의 촬영지로도 쓰이며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며  2017년에는 관광객 2000만 명을 돌파하며 명실상부한 거제도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출처 : 이지윤
출처 : 이지윤

 내가 외도를 직접 방문했을 때는 그저 사진으로 접한 것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처음엔 단순한 관광명소로만 생각하고 아름다운 풍경에만 매료되었는데, 관람하던 도중 그곳에서 설립자 이창호의 추모비를 보게 되었다. 추모비에 적힌 내용은 부인 최호숙 여사가 적어 내린 편지였다. 그 편지 내용을 찬찬히 읽어본 후, 나는 외도 보타니아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고 많은 조사를 해보게 되었다. 고인이 되기까지 마지막 순간까지도 외도를 위해 일을 한 이들의 긍지를 높이 사며 외도 보타니아에 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여 이곳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