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 여행 둘째 날은 오사카 여행 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인 “universal studio로” 향했다. 워낙 인기가 많아서인지 매일매일 오픈 시간이 다르고 입장전부터 멀리서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게 보일 정도이다. 다행히 숙소는 “universal studio”과 20분 거리인 오사카 시내 도톤보리에 잡았고 오픈 전  도착하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사람 많은 곳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오사카만 오면 이곳을  향하게 되는 이유는 아무래도 universal studio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캐릭터와 영화 장면을 현실과 매우 흡사하게 묘사하며, 마치 그 영화 속 공간에 내가 직접 들어가 있는 느낌을 전해준다.

그중 가장 인기가 많은 장소는 “해리 포터성”과“닌텐도 월드”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중 닌텐도 월드는 단순히 universal 입장만으로 들어갈 수 없고 “확약권”을 소지하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어 자리싸움이 치열한 장소이기도 하다. 확약권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먼저 첫 번째로는 티켓 구매 시 확약권인 포함되어 있는 티켓을 구매하는 것으로 기본 입장권에 비해 조금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오픈 시간에 맞춰서 선착순으로 확약권을 얻는 방법이 있다. 오픈 시간에 맞춰서 확약권을 확보하는 사람은 무료로 닌텐도 월드에 오픈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나는 첫 번째 방법으로 확약권을 구매하고 들어갔는데 구매한 확약권은 시간이 정해져있어서 따로 pass center에 가서 확약권을 찾아야 했다. 번거롭긴 했지만 universal까지 와서 닌텐도 월드에 못 들어가면 너무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서 번거로움도 감수했다.

닌텐도 월드는 정말 게임 속 세계를 그대로 현실에 표현한 것 같았다. 게임 속 캐릭터 들과 주변에 들려오는 코인을 얻는 효과음이 어릴 적 자주 했던 “마리오 게임”을 커서 실제로 그곳에 온 느낌이 들 정도였다. 닌텐도 월드에 들어가면 “파워업 밴드”를 통해 각종 이벤트 구연에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나는 시간 관계상 하지 않았지만 닌텐도 월드를 온전히 즐기고 싶다면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천천히 구경하다 보면 싱글 라이더를 탈수 있는 장소가 보인다. 대부분 싱글라이더는 가상 현실 공간에 들어가 있는 것과 같은 vr 세계와 증강 현실(ar)의 두 가지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각 구역에 위치한 싱글라이더는 직접 캐릭터들의 세계에 들어가는 스토리를 가지고 놀이 기구가 운영이 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꼭 하나씩은 타고 가겠다는 마음을 먹고 온다고 한다.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해리포터 호그와트 성이다. 해리포터 세계관을 그대로 구현한듯한 마을을 만들어 놔서 영화 팬들에게 정말 인기가 많은 장소이다. 또한 호그와트 성을 그대로 구현해 놓은 것 같은 건축물과 주변에 마법 지팡이를 구입하면 직접 마법을 부릴 수 있는 이벤트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버터 맥주인데 사람들이 1시간이 넘도록 줄을 서서 먹기도 한다. 맛은 시나몬 크림소다 맛이어서 “맥주”라고는 돼있지만 고급 진 소다를 먹는 느낌이다.

이곳에 온 이유는 universal에 많은 싱글라이더 중 가장 호평을 받고 있는 호그와트 성 싱글라이더를 타기 위해서이다. 빗자루를 타고 날아가는 장면에서 싱글라이더가 정말 생생하게 움직여서 탔던 놀이 기구 중에 가장 즐거운 경험을 한 것 같다.

또한 universal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은 퍼레이드 공연이다, 각 구역마다 영화 관련한 다양한 퍼레이드가 마련되어 있고 메인 퍼레이드는 no limit이라는 주제곡을 가지고 universal 캐릭터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즐겁게 놀이 기구를 타다가도 사람들이 멈춰서 넋을 놓고 보게 될  정도로 훌륭한 퍼레이드들이 universal에 넘쳐난다.

영화에 주인공이 된다면, 혹은 실제로 내가 그 공간에 가본다면 어떨까 한 번쯤은 생각하게 되는데 그러한 사람들의 꿈을 universal에서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이 곳곳에 보인다. 실제처럼 보이기  위해 영화와 같은 건물들을 쌓아 올리기도 하며 넓은 universal을 헤매면서 걷고 있으면 계속해서 다른 나라에 와있는 느낌마저 준다. 4학년 마지막 학기를 보내면서 코로나로 인한 대학 생활에 아쉬움이 많았었는데 해외에서 동심과 추억을 제대로 보상받고 가는 느낌이었다. 왜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universal을 찾는지 직접 가본다면 단번에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