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새로운 시각들

내가 읽은 책 제목은 “나나”라는 이희영 작가님의 장편소설이다. 출판사는 청소년 장편소설로 유명한 창비이며 출간은 2021년에 하였다. “나나”라는 책의 간략한 줄거리는 이렇다. 누구보다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범생의 한수리와 모든 사람에게 착한 아이였던 은류. 겉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이던 주인공이 영혼이 빠져나오고 난 뒤 영혼 없이 지내는 자기 몸을 보며 자신을 관찰하면서 진짜 나의 모습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출처 : 교보문고
출처 : 교보문고

 

이 책은 우리가 대화할 때 주로 많이 사용하는 문장인 ‘영혼이 없다’라는 것에서 소재를 가져온 스토리로 이희영 작가님은 진짜 만약 영혼이 몸을 빠져나오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하시게 되어 하나의 스토리 기획을 시작했다고 한다. 나는 책을 읽기 전 그 사실을 알게 되었고 처음에는 새롭다고 생각했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소재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알긴 했으나 이렇게도 가까운 대화 속에서 소재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놀라웠고 하나의 깨달음을 얻게 된 것 같았다. 또한 나도 정말 평범한 삶 속에서 소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나의 상상력은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소재 자체부터 멋진 스토리이리라 생각했던 나는 책을 서서히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내용은 역시나 너무 좋았다. 내가 그 스토리에 들어가 하나의 공간을 만들어 나간 기분이었다.

특히 소설 내용 중에도 “영혼이 사라진 육체가 불안하지 않다는 것은 원래 영원은 불안 덩어리였던 걸까?”라는 내용이 있었다. 나는 모든 책 내용 중에서도 이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실제로 만약 영혼이 없다면 우리는 생각을 하지 않고 즉시 바로 행동하게 될 텐데 그럼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게 될 것이니 불안, 스트레스가 쌓일 이유가 없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고 우리는 영혼으로 존재하고 있는 거 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러한 스토리 속에서 나는 하나의 상상력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그러면 만약 사람이 죽게 된다면 몸이 죽는 것이기 때문에 영혼은 어딘가에서 다시 살아가는 게 아닐까? 아니면 진짜 귀신처럼 또는 도깨비불처럼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내가 하나의 세계를 다시 탄생시켜보며 ‘이렇진 않을까?’하고 상상해 보았다. 이렇게 내가 스토리를 변형시키는 것 또한 나의 상상력을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위에 내용을 읽게 되면서 나도 내 영혼이 나를 불안하게 만들고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것은 아닐까? 몸이 영혼에 잡아먹힌 게 아닐까? 하며 나를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몸은 그냥 하나의 시체이며 그 안에 우리의 영혼이 하나씩 살아가고 있는 것이니 우리는 처음부터 영혼으로 태어나고 엄마의 배에 들어간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 또한 하게 되었었다. 이렇게 하나의 스토리를 읽으면서 나는 다양한 상상력을 할 수 있었고 이러한 상상력이 또 다른 하나의 소재가 되고 스토리가 되고 소설로 만들 수도 있겠다고 느꼈다. 

내용 한 부분에는 한 소녀는 자기 몸에 빨리 들어가고 싶어 하나 한 소년은 그냥 될 대로 되라는 태도를 가지고 자기 몸을 그냥 쳐다보고 있는 영혼 2명으로 나온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두 명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두 명 다 자신을 꼭 제삼자의 시선으로 쳐다보는 느낌이었고 자신의 사랑이 부족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의 사회는 그냥 자신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채 달려가야 하고 빨리빨리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만 가득 있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사실 나도 한때는 나를 살펴보지 않은 채 그냥 스펙을 쌓아야 한다는 생각에 바쁘게 살아왔다. 내가 힘든 것도 모른 채로 말이다. 그러다 내 몸이 점점 지쳐 나에게 힘들다고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고 처음엔 나는 끝내야 한다는 생각과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무시했었다. 그러다 보니 내 몸은 점점 무너져갔다. 그렇게 나는 공황 장애를 몇 번 겪게 되었고 그때야 “아, 나 지금 힘들구나.”를 느끼게 되었다. 그때부터 나는 나 자신을 돌보기 시작했고 나에게 쉼이라는 선물도 주기 시작했다. 그때야 내 몸은 건강을 찾게 되었고 나의 몸을 아끼기 시작했다. 이렇듯 아마 많은 사회인이 자신을 돌보지 않고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또는 나처럼 이미 겪었을 수도 있다. 나는 ‘나나’라는 책을 보며 나의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리게 되었고 공감하게 되었다, 그리고 위로와 힘을 얻었다, 또한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자”라는 교훈을 주는 듯했다.

 

내가 만약 영혼이 몸에서 빠져나오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수리처럼 행동할까 아님 류처럼 행동할까? 아마 나는 수리처럼 행동할 것 같다. 빨리 다시 내 몸으로 돌아가 내가 해야 할 일을 빨리 끝내야 하고 내 인생을 다시 만들어가야 하니 수리처럼 급급했을 것 같다. 그렇게 수리에 공감하며 책을 읽어가던 와중에 앞서 말한 것처럼 나는 나에 대해 얼마큼 알고 있겠느냐는 생각을 더욱 많이 하게 되었다. 나는 무엇을 더욱 좋아하는지 내가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현재 내가 힘든 이유는 뭔지, 한 번에 말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는 듯했다. 그리고 나를 우선 알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나의 삶을 한번 스토리로 만들어 볼까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나의 인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골라 이야기로 만들어보거나 내가 어떻게 행동했고 내가 왜 그랬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며 하나의 캐릭터를 생각해 봐야겠다.

우리의 인생은 아마 영혼이 만들어가는 것일 것이다. 영혼 그 자체가 나의 감정을 만들어가고 행동하게 만들어 주고 행복을 가지게 해주니까 말이다. 이런 시선으로 보게 되면 언제는 나의 영혼이 제삼자로 느껴질 때도 생기는 것 같다. 분명 나 자신인데 낯설고 어색할 때가 있다. 아마 그것은 나를 아직 잘 모르고 나를 알아갈 때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수리와 류처럼 다시 영혼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우리의 몸을 관찰하며 돌보면서 다시 나 자신을 찾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을 읽게 되면서 나는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교훈도 많이 얻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나뿐만 아니라 현재 힘들어하는 사람들이나 바빠 보이는 사람들, 위로가 필요해 보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여 조금이라도 위로를 전달해 주고 싶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이 책을 읽고 생각한 나의 상상력을 하나의 스토리로 재탄생을 해보며 나도 이희영 작가님처럼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삶의 행복을 되찾아 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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