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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은 침팬지 연구만을 위해 40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다. 자신의 시간을 연구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단했다. 그만큼 침팬지를 연구하고자 하는 욕심이 강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내가 평생을 바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나에게 우선순위가 무엇일지 생각해 보았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또는 하고 싶은 일을 기준으로 두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영상’이었다. 학창 시절부터 영상 제작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전공으로 진학한 지금은 여전히 영상을 제작하는 데에 관심을 쏟아붓고 있다.
 다음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어떤 영상을 만들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이었다. 평소 사람들이 영상을 보는 시간대나 계기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보통은 시간이 남을 때, 하루의 일과를 끝마쳤을 때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사람들이 지친 하루 속에서 영상을 통해 위로받고, 소소한 행복을 느꼈으면 하고 바라고 있었다.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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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수업에서 다큐멘터리 하나를 만들 때도 일상을 마냥 보여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영상을 통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만을 넣어야 흥미를 느낀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나는 이 말을 듣기 전까지 다큐멘터리는 그저 현실을 보여주는 일상의 영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단순한 사고방식으로 영상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동안 제작한 영상들도 마냥 재미라는 하나의 요소만을 추구하고 단순한 방식으로 제작해 온 것은 아닐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래서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분석하는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청 기록이 많은 영상을 통해 사람들이 추구하는 요소는 무엇일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았다.
 내가 생각했을 때, 사람들이 흥미를 느끼는 요소는 ‘공감’인 것처럼 보였다. 결국 감동, 슬픔, 공포, 재미 등 이러한 감정들의 공통점은 모든 사람이 함께 느끼며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의 정도는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사람 대부분이 공감하는 요소는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점을 고려하여 사람들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촌스럽다는 소리를 들었던 레트로가 다시 유행하고, TV의 긴 영상만을 보다가 이제는 짧은 영상을 더 선호하게 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시대마다 사람들이 추구하는 성향이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상을 제작하는 데에 있어서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영상을 제작한다는 것이 끝없는 연구라는 생각이 든다. 콘텐츠를 끊임없이 생각해 내야 하며 시대의 흐름에 맞는 영상을 제작해 내는 것이 한순간의 분석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고로 나는 영상을 제작하는 일이 나에게 있어서 평생을 바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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