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 방문기

출처 : 이지윤
출처 : 이지윤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고 문득 생각만 하고 있었던 나는 7월, 나는 우연히 좋은 기회로 말레이시아에 어학연수를 다녀오게 되었다. 어학연수뿐만 아니라 여가시간에는 관광의 기회가 많았는데, 말레이시아는 다양한 종교와 인종이 더불어 살아가는 나라이니만큼 정말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경험할 수 있었다. 말레이어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들을 다양하게 사용하고 도시 골목마다 다양한 나라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소 또한 많았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이슬람교를 국교로 하지만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는 것이 주변 국가와 다른 점이었다. 실제로도 도시 곳곳에는 이슬람 사원뿐만 아니라, 교회, 절 등 여러 가지의 종교 시설을 볼 수 있었고 종교적으로 서로를 배려하는 인식이 강했다. 이러한 점들은 나에게 말레이시아의 종교 문화에 대한 궁금증을 생기게 하였고, 이곳에 머무는 동안 여러 가지 모스크를 방문해 보고자 하는 목표를 만들었다.
 
 그리하여 나는 말레이시아에 있는 동안 다양한 모스크를 방문했는데, 그중 인상에 깊게 남았던 모스크 두 곳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출처 : 이지윤
출처 : 이지윤

 첫 번째로 방문했던 푸트라 모스크는 쿠알라룸푸르 도시 내에 있는 모스크로, 한국에서는 '핑크 모스크'로 유명했다. 주변에는 넓은 인공 호수가 둘러싸고 있어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아름다운 색깔과 합쳐진 예쁜 건축물이 절경을 이뤘다. 푸트라 모스크에 들어가기 위해서 여성 관광객들은 머리와 신체 부위를 가릴 수 있는 로브를 착용해야 했다. 입장 전, 데스크에서 대여를 하고 착용한 뒤 모스크에 입장할 수 있었다.

 

출처 : 이지윤
출처 : 이지윤

 모스크 관광을 하며 여러 가지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게 되었다. 한 가지는, 브이 포즈를 할 수 없다는 것이었고, 다른 한 가지는 특정 이슬람 기념일의 경우 율법에 따라 여성의 입장이 제한되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한국과 다른 문화에 대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원어민들이 보기에 불편해하지 않도록 조심해서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나는 오른손을 가슴에 댄다던가, 바라보는 듯한 포즈로 사진을 남겼다.

 

 

출처 : 이지윤
출처 : 이지윤

 두 번째로 방문했던 해상 모스크는 말라카에 위치한 모스크이다. 말 그대로 말라카 해협에 맞닿아있어 조수가 높을 때는 물에 떠 있는 것처럼 보여 해상 모스크로 불린다고 한다. 밤에는 다양한 장식 요소와 조명이 더해져 바다의 등대 역할까지 겸하고 있다.

이곳에서도 푸트라 모스크와 마찬가지로 방문객들은 의복을 갖추고 들어가야 했었다. 그리하여 나는 로브가 아닌 처음으로 히잡을 착용해 볼 수 있었고, 더운 날씨와 겸하여 통풍이 잘되지 않는 히잡을 입어 보고선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든 여성들을 조금이나마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내부에는 기도실 외에도 다목적홀, 도서관 등을 갖추고 있었으며 중동 건축 양식과 바다의 풍경이 더해져 아름다움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출처 : 이지윤
출처 : 이지윤

 나는 이번 모스크 방문을 계기로 말레이시아 문화에 대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다음번에 방문하게 된다면 다양한 주의사항을 곱씹어 보고, 그들의 문화를 더욱더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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