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첫 해외여행을 가보고 일본은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도로 위의 쓰레기 한 점 없던 문화가 너무나도 신기했기 때문이다. 제일 많이 갔던 지역이 후쿠오카인데 한국에서도 가기 가깝고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대가 저렴해서 많은 사람들이 후쿠오카에 떠났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일본의 광역시 느낌이 나는 곳을 가보고 싶다가도 대구와 닮아있는 곳을 찾다 보니 간사이 지역을 여행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간사이 지역 안에는 오사카, 교토, 나라 등 시내와 시골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관광지가 마련이 되어있고 기본적으로 한국인들이 많이 찾다 보니 일본어가 조금 서툴러도 어떻게 해서든 소통이 가능했다.

요즘은 visit japan이라는 앱을 사용해서 입국 심사를 하는데, 예전 방식 보다 조금 더 수월해졌다. 뭐든 입국 절차를 QR로 대신할 수 있어 사전에 준비만 해온다면 까다로운 절차 없이 통과를 할 수 있다. 이번 자유여행은 간사이 지역을 여행하는 거지만 시간 적 여유가 부족해 오사카, 교토 밖에 가지 못했다. 간사이 지역을 여행하고 싶다면 일주일 정도는 잡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간사이 지역은 다행히도 지하철이 잘돼있어서 어디든지 여행하기 편하다. 갈아타고 걸어야 되는 곳은 많지만 조금만 고생하면 아예 못 갈 장소는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간사이 초행자들은 간사이 쓰루 패스라는 것을 이용하는데 일부 노선을 제외하면 간사이 지역에 교통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첫날 오사카의 중심인 도톤보리에 도착해 짐을 풀고 나니 가성비를 찾던 나의 여행에서 숙소는 근접성과 잠을 잘 수 있는 곳이었다. 왜냐하면 기본 10~20만 원이 하룻밤 숙소 비용이기 때문에 조금 더 저럼 하게 여행을 즐기고자 저렴한 숙소를 예약했다. 숙소는 조금 좁았고 일단 방음이 안됐지만 일본 시내를 너무나 잘 보여줬기 때문에 만족했다. 사실 자는 거를 가리지 않는 타입이어서 조금 좁아도 웃어넘길 수 있었다.

첫날은 패스 권을 들고 “하루 카스 300”이라는 전망대에 도착했다. 300층이라서 300이었는데 전망대 보다 더 높게 올라가는 코스가 있었다.

이건 돈을 더 주면 갈 수 있지만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아 전망대만 구경했다. 다행인 건 내가 들린 시간은 하루 카스 전망대의 일몰의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멋진 경관을 구경할 수 있었다, 사람도 그리 많진 않았지만 사실 너무 지쳐서 제대로 전망을 구경한 건지는 모르겠다. 백화점 안에 있다 보니 이곳저곳 헤매다가 도착을 해서 찾아가는 여정은 쉽지 않았지만 다행히 좋은 시간대에 좋은 경치를 구경할 수 있었던 시간인 것 같다. 또 신기한 점은 한 층만 내려가면 음료와 음식을 둘 다 즐길 수 있는 식당이 있는데 좋은 경관에서 먹는 음식은 가격은 조금 비싸더라도 분위기 있어 보였다. 첫날 일정은 그렇게 대단하게 많은 곳을 간 건 아니지만 오사카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