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reamers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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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배경은 68혁명 당시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다. 몽상가들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이렇다. 1968년 파리에 영화를 배우기 위해 유학 온 매튜는 쌍둥이 남매인 이자벨과 테오를 만난다. 쌍둥이 부모님의 여행으로 셋은 은밀한 여름방학을 보내게 된다. 영화와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영화 속 장면을 따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잠시 매튜는 이자벨에게 이끌리지만 그녀와 샴쌍둥이였다던 테오와 이자벨의 관계가 의심스럽고 묘한 기류가 흐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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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들의 부제는 영원할 것 같았던 청춘의 꿈이라고 할 수 있다. 그에 걸맞게 주인공들은 매력적인 성격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화의 메인 주인공인 매튜는 영화를 볼 때는 남들과 달리 스크린의 영화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앞자리에 앉는 영화광이다. 대부분의 영화의 줄거리를 꾀고 있기도 하다. 샴쌍둥이로 팔에 둘을 뗀 흔적이 있는 이자벨과 테오는 둘이 언제나 함께였다. 그래서 매튜는 그 사이에 끼고 싶지만 그 둘에 완벽히 소속되지는 못하는 이방인의 신세다. 이자벨과 테오는 남매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 처음에 매튜는 그들에게 화를 내지만 결국 그들의 이상함에 이끌려 눈을 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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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는 어린아이 적 면모를 띄고 있다. 가장 강하게 드러나는 부분은 테오와 매튜가 논쟁을 벌일 때 모택동(마오쩌둥)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다. 책 한 권을 들고 대혁명을 이뤄냈다고 모택동을 찬양하던 테오에게 매튜는 독재자의 어록을 믿는 것은 안되고 모택동에 관한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려면 세상이 뒤바뀌고 있는 지금 시위에나 참여하라고 다그치며 싸운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테오와 이자벨은 만류하는 매튜를 뒤로하고 시위에 참여해 경찰들에게 폭탄을 던지며 셋의 몽상을 끝내고 현실로 돌아간다. 영화에서는 자신들의 세계에 갇혀 사는 쌍둥이 남매를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한 면모로 표현하고 있다. 문화대혁명이라는 중국 역사의 이면을 살피지 않고 단편적인 모습만을 찬양하는 모습 같은 것들로. 폭탄을 던지며 순수하고 오염되지 않은 영혼들은 자신의 헛된 세계를 본인들이 깨며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 순간 영화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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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자벨과 테오는 몽상가이고 매튜는 그들의 경계선에 위치하는 현실주의자라고 봤다. 테오와 매튜의 논쟁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많은 현실주의자들이 그러하듯 몽상가들에게 끌린다. 그들의 몽상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으니까! 매튜는 상처받으며 몽상에서 깨게 되지만 셋의 관계가 오래 지속되었더라면 매튜는 더한 구렁텅이에 빠졌을 것이다. 트리오가 국외자들의 주인공들이 루브르 박물관을 달리는 장면을 재현하는 부분은 셋의 영원하고 싶은 청춘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몽상에서 헤어 나오고 싶지 않은 이유라고도 생각했다. 몽상이 끝나는 순간 현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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