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들을 위한 조정 커뮤니케이션

가끔 TV나 OTT에서 제공되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주인공”들은 항상 최고의 결과를 가져다줄 그들만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시기적절하게 잘 사용하여 성공적인 결말을 얻게 된다.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는 재판, 범죄 소재를 다루고 있는 창작성 콘텐츠에서는 주인공들이 얼마나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조정”을 잘하는지 눈여겨볼 수 있다. 이렇듯 우리는 대화를 하지 않고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을 살고 있다. 그러한 “대화를 하는 상황 속”에 놓여 있는 사람들은  사회적 실재를 다른 사회적 구성원과 공동으로 구성하고 그 세계 속에서 지속적으로 틀이 지어질 수밖에 없다. 좋은 신념과 가치로 틀이 지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 구성원이 누구냐에 따라 우리가 말하고 행동하는 방식은 언제나 달라질 수 있다. 최근 세계 최대 규모 OTT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소년 심판”이라는 드라마를 본   적이 있는가? 소년범 들의 심판을 소재로 하는 이 드라마는 위기에 처해 있고 갈등의 상황 속에서 “조정”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를 부여하는지 드라마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출처: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출처: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위기에 놓인 아이들, 조정을 통한 세계의 알을 부수다.

뉴스나 tv 속에서 등장하는 소년범들 최근 5년 동안 뉴스를 시끄럽게 했던 아이들의 범죄는 예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력한 수위의 범죄를 저지른다. “소년심판”에서 다루는 소년범 들은 다들 그러한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드라마에는 소년원을 가게 되는 5명의 소녀들이 나온다. 이 소녀들은 원조교제를 일삼고, 도둑질까지 한다. 그렇게 결국 심판대에 놓인 소녀들은 자신이 법정에 있는 것에 억울함을 느낄 것이다. 왜냐하면 소년범 대부분은 가정환경에 영향을 받고 자란다. 때리고 폭언을 하는 일상 속에서 그들이 만드는 실재는 과연 정상적인 것일까? 하지만 이 아이들은 그 상황 속 틀에 갇혀 버려서 누군가 바꿔 주지 않는다면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출처: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출처: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의미를 조정하는 것, 즉 아이들 사이에서 중재를 하는 것이 소년범죄 판사에게 주어진 역할이다. 임시로 판사를 의미 조정관리자라고 생각해 보자. 판사는 아이 개인의 일화, 관계, 정체성, 문화양식에 관련하여 판단한다. 드라마 소년심판 주인공 “심은석” 판사가 아이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위기에 처한 아이들의 상황을 직접 보며 경험하는 장면에서 어떻게 일을 해결하도록 할지 윤곽을 잡는 일을 행한다.  그 예로 끊임없이 가정 폭력을 당한 아이가 갈 곳이 없어 방황하게 되고 점점 비행 청소년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심은석 판사는 아이의 삶에 직접 개입한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변화시키도록 그들 사이에 중재자 역할을 하며 결국 그녀는 피해자가 격리되지 않는 결과를 얻게 된다.

 

출처: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출처: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소년 심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문제 해결 과정에는 판사가 중재자 역할을 하여 아이들이 만들어 가고 있는 사회적 틀에서 조정을 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모든 상황이 다 좋은 결말로 이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조정이라는 것은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지 무조건적으로 이 방법이 옳다는 것은 감히 함부로 장담할 수 없기에, 오히려 이 드라마가 현실적 부분에 초점을 두려고 노력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회를 살아가면서 많이 겪는 갈등은 아무래도 대화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단면적인 모습에 우리는 모든 일이 중재자 역할 하나만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나 역시도 조정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는 일상생활 속 작은 공동체 프로젝트를 하면서도 많이 느껴 봤기 때문에 이 드라마가 과장이 된 부분이 다소 있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저렇게 이상적인 말을 통해 우리의 필수 역량인 커뮤케이션 과정에서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면, 우리는 주저 없이 이 방법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을 보고자 한다면 주인공의 기발한 중재 과정을 주의해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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