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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3일 마산 3.15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신카이 마코토 영화음악 콘서트에 다녀왔다.
신카이 마코토 영화음악 콘서트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감독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인 <초속 5센티미터>,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 총 4개의 작품의 영화 삽입곡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하여 진행되는 오케스트라 음악 콘서트이다.

 신카이 마코토는 <별의 목소리>라는 작품으로 2002년에 주목을 받기 시작하여, <구름 저편의 약속>, <초속 5센티미터>, <언어의 정원>을 연이어 발표하며 다수의 상을 받았다. 특히 2016년 <너의 이름은>을 발표하며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만 386만 명의 관객을 달성하여 한국을 포함 한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그 후 발표한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 또한 큰 흥행을 기록하며 일본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영화감독으로 자리매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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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카이 마코토 영화음악 콘서트는 총 2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터미션 포함 120분으로 진행된다.
1부는 <초속 5센티미터>, <날씨의 아이>, <너의 이름은> 작품의 OST로 구성되어 있다.
2부는 <스즈메의 문단속> OST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앙코르곡으로 보여준 3곡 또한 <스즈메의 문단속> OST였다.
1부와 2부의 구성 비중을 보면 알겠지만, 전반적으로 <스즈메의 문단속>에 집중된 느낌이었다.

 60인조 풀 오케스트라로 구성되어 영화 속에서 들을 수 있었던 음악보다 훨씬 웅장하고,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을 몇 가지 뽑아 보겠다.

 첫 번째로 <너의 이름은> OST 중 하나인 “스파클”이다. 일렉기타 소리가 매력적인 “스파클”은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되어 원래의 매력이 없어지진 않을까 걱정스러웠었다. 하지만, 오케스트라에 일렉기타가 포함되어 있어서 일렉기타와 바이올린 같은 다른 현악기들과의 합주를 즐길 수 있어서 더욱 웅장함이 강조되고 고조되는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날씨의 아이> OST 중에서는 “그랜드 이스케이프”라는 곡이 인상 깊었다. 영화 속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마치 영화 속 세상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지휘자의 액션에 더불어 하늘 속에 있는 것 같은 조명 빛에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연주였다.

 <스즈메의 문단속> OST 중에서는 “도쿄 상공”이 가장 인상 깊었다. 공연을 보기 전에도 가장 기대했었던 곡이었고, 영화 OST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곡이었기 때문에 기대가 컸었다. 오케스트라이지만 “보이스윙”이라는 아카펠라 그룹이 함께 참여하여 연주와의 화음을 보여주었다. 덕분에 기대했던 만큼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연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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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신카이 마코토 영화음악 콘서트는 5월 26일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 성남, 수원, 대구, 여수를 거쳐 8월 13일 창원 마산 3.15아트센터에서 진행되었다. 앞으로도 울산, 강릉, 구미, 전주, 광주를 돌며 9월 22일까지 전국투어가 예정에 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앞으로 남은 공연이나, 9월부터 진행될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필름 콘서트”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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