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이름만 들어도 설렜던 도시가 내겐 있다. 프랑스의 파리, 그리고 일본의 도쿄이다.

유년 시절 투니버스에서 방영했었던 애니메이션 아따맘마나 짱구는 못 말려 같은 작품들의 배경이기도 하다. 문화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은 나라여서 그런지 애니메이션 속 동네 풍경도 한국으로 착각하면서 보았다. 어느 날 만화 속 풍경이 옆 나라 일본이라는 사실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날 이후 꼭 도쿄 만은 내가 직접 가서 구경을 하겠다는 꿈이 생겨버렸다.

2022년 겨울 드디어 꿈에 그리던 도쿄로 떠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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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코로나로 인해서 PCR 예방 접종 증명서가 있어야 입국이 가능했다. 처음 발을 내디뎠던 나리타 공항은 그야말로 인파가 가득했고, 입국해서 공항 밖까지 빠져나오는데 1시간 정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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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공항에서 빠져나와 일본의 풍경을 바라보며 지하철을 타고 시내로 왔다. 도쿄에서의 첫날이 시작된 순간! 너무 설렜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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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묶을 숙소는 오피스타운이 많은 미나토구에 있는 한 호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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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안에선 도쿄타워가 보이는 아름다운 뷰였다. 사진을 찍을 당시 노을이 지고 있던 중이라 색감도 너무 예뻤다. 이따금 호텔에서 보이는 오피스 뷰를 바라보면서 늦게까지 야근을 하는 한국의 풍경도 떠올랐다. 이곳의 회사원들도 늦게까지 야근을 하지 않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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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장소는 크리스마스이브의 도쿄역 부근 도쿄 거리이다. 사람은 많은데 그렇다고 시끄럽거나 정신없지 않았다. 각자의 방식으로 이브를 보내고 있는 듯했다. 함께 간 친구와 해가 지기 전에 불꽃놀이를 한다는데 장소를 옮기자는 이야기가 나와, 지하철을 타고 옆 도시로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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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레인보우 브릿지라는 다리가 유명한 오다이바이다. 오다이바에는 커다란 아울렛이 몇 군데 있는데.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부모님과 손잡고 선물을 사러 온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절로 마음이 따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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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이바엔 우리나에서도 꽤나 유명한 후지TV 방송국이 있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야경도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다른 일정이 있어 가보지 못 한 곳인데 기회가 된다면 가보고 싶은 장소이다.

 

특별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즐길 수 있었던 오다이바 불꽃축제!

불꽃의 크기가 큰 편이고 일본 시민들에게 둘러싸여 일본어로 감탄사를 들을 수 있었던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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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오다이바와 같은 바다가 있는 도시 가마쿠라이다. 가마쿠라에서 들렀던 편의점에서 재미있는 풍경을 발견했다. 가마쿠라 역을 다양한 굿즈로 제작하여 판매 중이었는데. 키 링으로 시작해서 지역 명물 빵까지 재미있는 상품들이 많아서 보는 내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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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에서 다들 한 번씩은 먹는다는 말차 디저트! 특히 가마쿠라는 길거리 음식이 굉장히 많은 동네인데 이날 말차 관련 디저트만 수십 곳을 본 것 같다. 맛은 기대를 저버리진 않았다. 정말 진하고 맛있었다.

 

해질녘엔 슬램덩크로 유명해진 기차가 지나가는 곳을 구경하러 갔다. 슬램덩크를 보지 않은 나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라는 작품이 떠올랐다. 기차가 지나감을 알리는 뎅뎅뎅울리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애니메이션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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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의 저녁노을은 타들어가듯이 빨간 게 인상적이었다. 흔히 볼 수 있는 노을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오늘도 일상적인 풍경을 담으며 일본에서의 하루가 저물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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