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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위성 방송이 가능해지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국제 방송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고, 24시간 뉴스 채널이 급증하며 정보 혁명의 가속화로 인해서 강대국들이 독점하던 정보 체제가 변화하기 시작한다. 인터넷을 통해서 네트워크라는 하나의 매개체로 인해 전 세계가 연결될 수 있고 또한 페이스북, 유튜브 등의 스마트 미디어가 등장하면서 일반 대중, 소비자들이 직접 정보를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게 되며 이에 따라 정부가 정보를 독점하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해졌다. 그러나 정보의 접근이 쉬워지기 시작하면서 이용할 수 있는 정보가 늘어날수록 높은 품질의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정보 풍요의 역설’ 또한 확산하고 있다.

언론의 자율성 측면에서 언론을 제4부로 바라보는 모델은 언론이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되어 있음을 강조한다. 또한 언론은 지배 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수행한다. 이러한 기능이 작동되기 위해서는 지배 엘리트 간의 의견 일치가 있을 때, 즉 합의 영역이 존재할 때 또는 저널리스트들이 관료와 정부를 비판하고, 대안적 정보를 찾고, 풀뿌리 영역의 정보원들과 접촉하는 등 언론을 일종의 중재자로 작용하는 등의 상태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언론은 국민에게 위임받은 자율성을 가진다. 이러한 입장은 매스미디어를 정부 행위를 감시하는 독립적인 주체이자 감시견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이러한 시각과 반대로 미디어 사회학의 관점에서 언론과 정부의 관계는 소스에 대한 의존에 따라서도 구분이 된다. 자유주의적 다원주의 시각은 언론이 정부, 정치 엘리트와 같은 소스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힘의 집중을 견제할 수 있다고 보지만 미디어 사회학의 시각은 언론이 정부와 같은 소스에 의존하며 사회적 힘을 가진 집단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된다는 입장을 가진다. 후자의 경우 미디어의 자율성은 떨어지게 된다는 점이 있다.

정부와 언론의 관계는 국가 이익이 걸린 대외 정책의 추진이나 전쟁과 지역 분쟁과 같은 상황에서 비슷한 경향을 가지기도 한다. 전쟁이나 테러 같은 접근이 어려운 상황에서 글로벌 미디어는 직접적인 취재를 하기 어렵다. 그래서 정보 수집에 있어서 공식적 취재원에 대한 의존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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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외교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은 수용하되, 수용하지 못할 부분은 대화와 같은 협상을 통해 설득하는 것을 포함한다. 나아가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전통 외교에서 미디어의 역할은 그저 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선전의 역할로 그쳤다면 공공외교가 본격화가 되고 나서부터는 분쟁 해결이나 우호적인 여론을 획득하거나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마땅치 않을 때 미디어가 사용되곤 했다.

한국 사회는 이러한 글로벌 정보 전쟁의 상황에서 다양한 국제 뉴스를 수신하거나 여러 입장의 정보를 접하기보다 서방 언론만 맹목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한국의 관심 사항을 국제 사회로 변화시키고 얻은 정보들을 맥락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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