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단 한 번뿐인 하루,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사랑

출처: 알라딘
출처: 알라딘

최근 읽을 책 뭐 없을까 싶어 베스트셀러 목록을 둘러보던 중 SNS에서 재미있다고 소문이 자자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라는 책이 순위에 있는 것을 보고 '이게 뭐 얼마나 재밌길래 그렇게 유명한가'싶어 바로 도서관에 가서 대여를 하여 보게 되었다.  줄거리는 이렇다. 무미건조한 인생을 살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 가미야 도루. 괴롭힘당하는 친구를 돕기 위해 나섰다가 의도치 않은 일에 휘말린다. “1반의 히노 마오리에게 고백하면 더 이상 괴롭히지 않을게.”어쩔 수 없이 하게 된 거짓 고백. 당연히 거절당할 줄 알았지만, 히노는 세 가지 조건을 내걸고 고백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시작한 가짜 연애. 함께 보내는 시간이 쌓여갈수록 히노를 향한 마음은 점점 커져가고, 도루는 세 번째 조건을 깨고 고백을 하고 만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데. 날마다 기억을 잃는 히노와 매일 새로운 사랑을 쌓아가는 날들. 도루는 히노의 내일을 언제까지고 지켜줄 수 있을까?

 

출처: 네이버 영화
출처: 네이버 영화

사실 책을 보기 전까지는  SNS에서 광고를 너무 많이 해서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앉은 자리에서 3시간 만에 완독을 해버릴 정도로 막힘없이 술술 읽어나갈 수 있었다. 정말 놀라울 정도로 가독성이 너무 좋아 읽으면서도 '와 글이 진짜 술술 읽히네'를 연발할 정도였다. 글로만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표현 하나하나가 상상이 너무 잘 되었던 것 같다.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라든지 소설의 배경과 글 전체의 흐름이 굉장히 선명하게 잘 드러나서 영화를 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소설만으로도 영화 한 편을 본 것만 같은 기분을 들게 하였다.
 

출처: 네이버 영화
출처: 네이버 영화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등장인물들의 감정묘사를 정말 섬세하게 잘 표현하여 책을 읽는 내내 엄청난 몰입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단 한 번도 책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 적이 없는 사람인데 내용의 중후반부로 갈수록 눈물이 나서 정말 눈물을 훔치면서까지 완독을 했던 것 같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예상치 못한 반전이 엄청난 충격을 주기도 하였다. 예상하지 못한 결말로 인해 얼떨떨한 느낌을 받으며 한동안 여운을 빠져나오기 힘들 정도였던 것 같다. 이러한 결말로 정말이지 이때까지 본 청춘 로맨스 소설과는 전혀 다른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출처: 네이버 영화
출처: 네이버 영화

또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는 신박한 소재를 다루어 독자의 흥미를 단숨에 끌어당겼고 처음 두 사람의 조건부 연애를 시작으로 자전거 에피소드, 한 여름밤 불꽃놀이를 보며 그들이 느낀 감정 등 흘러가는 시간 속 두 사람의 감정이 무르익어 가는 것을 보면서도 감탄을 표했던 것 같다. 그리고 주인공뿐만 아니라 그들의 곁에 있는 등장인물들 관계 또한  잘 얽히고설켜서 좋은 시너지 발휘한 것 같고, 마지막에 그들을 힘들게 하던 고민을 해결해 나가며 그들이 처한 상황을 이겨내가는  나가는 것을 보여준 것도 좋았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애틋하면서 사랑스러운 청춘들의 사랑을 굉장히 잘 담아낸 책인 것 같다.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꼭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정말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라는 것을 장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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