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뉴스 통신 제도와 앞으로의 과제

출처:KBS
출처:KBS

한국의 뉴스 통신 제도에서 국가 기간뉴스통신사 형태의 공영 뉴스통신사가 생기는 역사적 연원을 추적하고, 이 과정 속에서 치열한 국익 경쟁이 시작되는 국제뉴스 시장에서 국가 정보 주권 수호 등이 공영 뉴스통신사의 공적 책임으로 부여되는 과정을 얘기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공영 뉴스통신사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공영 뉴스통신사의 정체성을 탐구하고자 하는 것은 한국의 공영 방송처럼 한국의 공영 뉴스 통신 제도 또한 산업화와 독재권력, 민주화 등 험난한 역사적 여정을 거치면서 힘들게 만들어 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훼손해서는 안 되는 한국 사회의 문화적 자산, 공익적 가치로서 보존 발전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공영 뉴스 통신은 정치적 종속화의 길을 걷기도 하고, 언론업계의 시기와 질투, 공격과 견제를 받고 시장의 위기에 빠져들기도 한다. 공정보도를 둘러싼 노사갈등과 같은 내부 갈등과 분열의 위기도 끊임없이 생겼지만 사라지지 않고, 대외적인 공적 사명과 언론으로서 내적 자기 가치를 발전시켜 왔다. 


1980년 이후, 한국의 뉴스 통신제도는 독점적으로 공영 뉴스 통신 시대 이후 공영과 사영 뉴스 통신이 좁은 국내 뉴스 통신 시장에서 공존해야 하는 환경에 놓여 있다. 공영과 사영 뉴스 통신의 같이 공존을 위해서는 우선 공영 뉴스 통신과 사영 뉴스 통신의 정체성의 차이, 즉 소유 및 지배 구조, 역할과 기능, 업무 영역, 운영 방식의 차이를 상호 인식, 인정하고, 상호 경쟁 영역에서는 공정하고 합당한 경쟁 질서의 정립이 선행되어야 한다. 공-민영 구조가 형성된 시점에서는 표현의 자유와 의견의 다양성 가치의 구현 차원에서 뉴스통신사 각자가 서로 다른 차별적인 역할을 찾을 필요가 있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앞으로는 연합뉴스가 공영 뉴스 통신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하는 방향으로 잡아나가야 한다. 첫째, 국가 기간뉴스통신사로서 연합뉴스는 결코 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롭거나 독립적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처지가 되었기에 주의해야 한다. 표면상으로는 연합뉴스 사장 및 임원에 대한 인사권이 대통령과 청와대로부터 독립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 뉴스 통신진흥회와 연합뉴스의 정치적 독립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합뉴스의 불공정 보도 시비는 끊이지 않았다. 두 번째로, 공영 뉴스통신사로서 시장경쟁에서는 수행하기 어려운 공익적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는 데 따른 정당한 공적 지원이라는 정당성과 공적 지원을 제공받은 만큼 공적 임무 수행을 효율적이고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대답할 수 있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세 번째로, 공적 지원의 주요 목표에 해당한 글로벌 국제뉴스 경쟁 시장에서 일정한 공익적 성과를 달성하도록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 노력하고, 국내 뉴스 시장에서는 언론으로 당연히 수행해야 할 역할 규범 인식을 강화하고 사영 뉴스통신사를 포함한 타 언론과의 경쟁, 내부 경쟁을 유도하여 조직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보다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사영 뉴스통신사들의 지자체나 기업 등으로부터의 협찬 위주의 수익 구조가 가장 큰 해결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많은 부분을 독과점적으로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연합 뉴스는 국제뉴스 시장에서 국익 신장을 위한 공적 역할을 제대로 해내야 하고, 국내 뉴스 시장에서 독립적이고, 정확하며, 신속하고 공정한 품격 있는 콘텐츠 경쟁력 가치를 창출해 내야 한다. 한국의 공영 뉴스 통신 제도가 스스로 자부심과 자아 존중감을 가지고 책임감을 다할 때 비로소 더 좋은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