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현재 전국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국제 관계 중 하나인 미중 전쟁은 이번 학기 동안 강의에서도 직접적으로 들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관심이 있었다. ‘미중 전쟁의 승자,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 중국 편’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중국은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들은 미중 전쟁을 직시하고 대비해야 하지만 생각보다 큰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미중 전쟁에 대해 우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서울신문

 

세계 대전 후 냉전 시대 때, 미국은 소련이 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을 끌어들여 삼각 외교를 펼쳤다. 이후 미 대통령 빌 클린턴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 가입이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역 삼각 외교를 통해 중국을 적극 도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중국은 미국에 버려졌다. 또한 중국을 바꾸기 위해 세계무역기구와 별개로 독자적인 조치를 하겠다며 무역전쟁을 예고했다. 세계 1, 2위 경제대국 간에 벌어지고 있는 단순히 끝나는 게 아닌 장기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이 책은 중국의 시선으로 바라본 미중 전쟁의 현재까지의 상황과 이 둘 사이에 있는 한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내용이 담겨있다.

미국과 중국은 정치 체제 및 사회 구조가 판이하게 다른 사회이다. 지난 40여 년간 미국과 중국 간에는 쉽게 고쳐지지 않는 충돌이 무수했다. 이러한 대립에서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되지 않게 도와준 것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 상호 의존이다. 지금은 이 경제적 상호 의존이 약해지며 이전의 갈등들이 분출되는 상황이다.

중국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것을 예상하면서 두 국가를 바라보는 주변 국가들의 입장을 정리했다. 먼저 무조건적으로 미국의 편을 들기 때문에 중국이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 기회가 없는 국가와 중국에 우호적인 국가가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같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디에 확실하게 편을 들지 않고 있는 국가가 있는데, 중국은 이 유형의 국가를 부정적이게 바라본다. 때문에 이 유형의 국가에는 오히려 불이익을 안겨주는 전략을 택하며 다른 나의 선택에 영향을 주고자 한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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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에서 한국은 알맞은 선택을 내려야 하는데, 합리적인 결정을 위해서 국민은 언론에 의지하여 성숙한 시각에서 합리적이고 건전한 대외정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며, 국내 언론이 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싱가포르는 한국과 같은 입장에서 한국의 대처와 달리 중국에 확실하게 입장을 전했다. 중국과 교류는 지속적으로 하지만 공산주의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하며 분명히 얘기했다.

책에서는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 중 선택하지 않는 게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얘기한다. 미국과 중국 둘 다 선택할 수도, 둘 다 선택하지 않을 수도 없는 입장에서 두 국가 중 어디 쪽을 선택할지를 빨리 결정하는 것보다는 한국의 정체성과 가치를 고민하고 방향을 정하여 최대한 한국에 피해가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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