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믿는가

나는 디지털 공론장과 뉴스 혁명 수업의 첫 번째 과제인 독서 도서로 ‘제랄드 브로 네르’가 저자인 ‘쉽게 믿는 자들의 민주주의’를 선택했다.

[출처:yes24]
[출처:yes24]

 

 이 책을 고르게 된 이유는 바로 책 소개였다. 다른 책들과 달리 허를 찌르고 뜨끔하게 만드는  한 줄이 있었다. “우리는 왜 과학자의 말은 믿지 않고 음모론적 말에 더 관심이 갈까?”라는 질문이 책 소개의 첫 마디였다. 이러한 질문을 받으니 쉽게 답을 내릴 수 없었다. 인정하고 동의되는 한 줄이었지만 내 스스로 깊이 단 한 번도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 질문에 답을 해보고 싶었다. “우리는 왜 과학자의 말은 믿지 않고 음모론적 말에 더 관심이 갈까?”라는 질문이 책 소개의 첫 마디였다. 이러한 질문을 받으니 쉽게 답을 내릴 수 없었다. 이 책을 읽게 된 가장 큰 이유다. 

 

 이 책을 짧게 요약해 보자면 이와 같다.  세상엔 많은 정보가 널렸지만 개인의 정보는 부족하다. 인간은 자신의 신념에 적합하는 정보를 훨씬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언론들은 과열된 경쟁 속에서 검증되지 않은 보도와 해석을 마다하지 않는다. 알고리즘은 각자의 성향에 더욱 세밀하게 맞는 정보를 우선적으로 제공하며 우리의 인지 편향을 강화시킨다. 그렇게 수많은 음모론과 잘못된 신념을 믿는 자들이 탄생한다. 그들은 오랜 시간을 투자해 자신의 관점을 옹호하는 논거를 쌓아간다. 사람들은 이렇게 많은 논거들이 전부 거짓일 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거짓 정보에 관여치 않고 있던 전문가들이 정정을 시도하려 할 때는 이미 거짓 정보가 깔린 후이다. 민주주의를 구체화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다수결이 이제는 진실을 공격하는 상황을 초래한다. 

 

 이 책을 읽은 나의 감상평은 난감했다. 나 또한 '쉽게 믿는 자'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태도를 변화 시켜야 한다는 생각은 매번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독서로 뼈를 맞은 느낌이었다.  지금까지 얼마나 타협하는 생각을 가졌던 것인지 깨달았다. 우리는 다양한 신념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생각들이 과연 옳은 생각일지 고민해 보는 것은 각자의 몫일 것이다.

 

 우리가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도 매번 쉽게 믿는 자들이 되는 것이 일쑤일 것이다. 과연 이리 흘러가고 있는 민주주의의 흐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그리하여 이에 대해 토론해 보고 싶다. 

 

[출처:픽사배이]
[출처:픽사배이]

 

마지막으로 이러한 책의 주제를 선정한 이유 또한 앞서 말했다시피 평소에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음에도 행동이나 다른 변화로 나타나지 않았음을 인지해서였다. 분명 모든 사람이 자신들의 생각 또는 관념을 행동이나 관심으로 표현해야 하는 의무가 명확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 내가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만큼은 행동이나 관심이 아닌 다른 수단으로라도 적용해야 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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