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를 의심해야 세계가 보인다

 도서관에 꽂혀있던 수많은 책들 중 이 책이 선택된 데에는 책 이름만으로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50가지라는 방대한 정보의 개수이다. 책 한 권을 읽고 알 수 있는 점이 기본적으로 50가지나 된다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두 번째, 세계의 진실이라는 단어이다. 많은 정보들이 홍수같이 쏟아지는 오늘날 우리는 쉽게 정보를 구할 수 있지만 세계의 진실만큼은 ‘진실’을 알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의 약점은 감추고 선행만을 내보이고 싶은 사람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세계의 진실을 조금이나마 알아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책을 펼치자 50가지의 정보들이 한 정보당 3~4페이지로 정리해서 적혀있었다. 이걸 어찌하여 정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읽고 난 뒤 가장 관심 있었던 것을 몇 개 정하여 정리하기로 하였다.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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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장의 내용이다. ‘미국과 중국의 전쟁이 있을 것이다.’라는 내용에 저자의 대답은 NO였다. 중국이 강대국으로 성장하였고 현재는 미국의 코앞에 있으며 더 성장할 가능성이 많지만 전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왜냐하면 현재 중국은 과거 소련의 위치가 아닌 과거 일본의 위치에 있다고 하는 것이 더 옳은 표현이라고 하였다. 중국은 미국의 시스템을 싫어하지 않고 오히려 미국식 자본주의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미국이 느끼기에 중국은 전쟁 상대보다는 무역, 경제 분야에서의 경쟁자일 뿐이다. 실제로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국인들과 미국인들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1조가 훨씬 넘는 금액의 중국 외화 보유고의 4분의 3이 미국에 다시 투자되고 있다. 그렇기에 저자는 미국과 중국의 전쟁은 생각해 볼 수 없는 것이라고 하였다.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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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장의 내용이다. ‘우리는 핵 확산을 겪고 있다.’라는 내용에 저자의 대답은 NO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핵 확산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수평적 확산과 수직적 확산인데, 수평적 확산은 핵보유국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하고 수직적 확산은 기존 보유국의 핵무기의 가짓수가 늘어나는 것을 뜻한다. 현재 핵 확산을 이야기할 때에 대게 수직적 확산보다는 수평적 확산에 대해 집중적으로 생각한다. 심지어 확산이라는 뜻 자체가 어떤 현상이 빠르고 통제가 불가능하게 증가한다는 것인데, 실제로는 핵보유국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도 빠르게 증가하는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또한 핵 보유가 무조건 사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북한과 같은 독재 정권이 핵을 보유하려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은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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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장의 내용이다. ‘불량 국가가 존재한다.’라는 내용에 저자의 대답은 NO였다. ‘불량 국가’라는 말의 시초는 안토니 레이크였다. 그는 1994년 당시 클린턴 정부의 국가 안보보좌관이었다. ‘불량 국가’는 대량살상무기를 획득하려 시도 및 테러리스트 그룹 옹호, 자국민 학대, 미국에 적대적인 구가들을 지칭하는 단어이다. 현재 불량 국가로 낙인찍힌 나라는 리비아, 쿠바, 북한, 이라크, 이란, 시리아 등이 있다. 이 나라들은 대량살상무기 확산 참여 및 국제사회 안보 침해 등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였으나 ‘불량 국가’라는 개념은 많은 문제를 발생시켰다. ‘불량 국가’의 기준은 미국이 세웠고 대체로 그것은 미국의 대외정책을 반대하는 것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나와 생각이 반대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저자에게 설득당한 글도 있었고, 내 의견이 더 강경해지는 부분도 있었다. 이 책 또한 단지 저자의 생각이기에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단순히 지식의 일부분을 더 쌓는 개념으로만 읽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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