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의 힘을 읽고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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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수지리설이란 땅의 모양새나 방위에 따라 인간의 생활에 좋은 일 또는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하는 이론이다. 내가 오늘 가져온 책은 ‘지리의 힘’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풍수지리설과 본질은 같으나 좀 더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접근을 한 책이다. 강, 산, 지하자원과 같은 지리적 조건이 세상의 모든 것을 바꾸었다 주장한다. 오늘날 중국이 이만큼 성장한 것도, 미국이 지금 전 세계를 지배하는 것도 모두 지리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중국은 인구 14억,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는 나라이다. 그리고 자연이 만든 천연 요새처럼 외부로부터 오는 침략을 잘 막을 수 있는 지리적 환경이라고 한다. 동남쪽에는 바다하고 맞닿아 있는데 이 때문에 외부의 침략을 받기 어렵다. 문제는 북쪽에 위치한 칭기즈칸의 몽골이었다. 하지만 그 몽골을 막아주던 것이 고비 사막이다. 서쪽에는 중국을 위협하던 최대의 적인 인도가 있는데 히말라야산맥이 그것을 막아주고 있으며 미얀마와는 밀림지대가 있어서 마치 자연 장벽 같은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아무리 자연적으로 장벽이 있다고 해도 적의 침략은 가능하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고조선과 같은 시대에 중국을 통일했던 진시황제가 있었는데 그때 북방에서 흉노족이 침략한다. 그 당시 중국은 그것을 막기 위해 성을 쌓는데 이것이 만리장성이다. 달에서 육안으로 유일하게 보이는 인간의 축조물이라는 거짓말이 돌 정도로 매우 길고 거대한 성이다. 또 중국을 대표하는 두 강이 있는데 이 강은 황하강, 양쯔강이다. 이 두 지역의 문제는 약 1,800km라는 거리 때문에 지역 간의 교역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6세기 수나라의 양제라는 사람이 황하강과 양쯔강을 잇는 대운하를 만들어버린다. 이 운하를 통해 중국의 남북교역이 가능해졌고 이 때문에 오늘날 56개 소수민족을 통일한 거대 국가가 될 수 있었다.

 중국에는 절대 독립시켜서는 안되는 두 지역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티베트이다. 현재에도 많은 분쟁과 독립 투쟁이 일어난다고 알 고 있다. 이런 티베트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도 인도와 연결되는데 인도가 만약 히말라야산맥을 넘어와 티베트를 점령한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티베트고원이라는 말을 한 번씩은 다 들어봤을 것이다. 유명할 정도로 고지대인 곳인데 고지는 전쟁의 유리한 조건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만약 인도가 히말라야산맥을 넘어 티베트를 점령할 경우 고지에서 중국을 내려다보는 최악의 상황이 된다. 또 다른 문제는 이곳이 황하강, 양쯔강, 메콩강의 발원지이다. 만약에 인도가 티베트를 장악해버리면 중국은 물 부족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것이다. 이런 두 가지 이유에서 중국은 티베트를 독립시킬 수가 없는 것이다. 중국은 티베트 문제를 인권이라는 프리즘으로 보기보다는 지정학적 안보의 틀에서 보는 것이다. 만약 티베트에서 한족에 대항한다고 하더라도 인구학과 지정학에서 티베트 독립에 손을 들어주지 않는다. 중국이 티베트를 독립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나온다. 첫 번째로 도로와 철도를 건설한다. 활발한 교역으로 경제 발전의 효과를 거둔다. 그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한족들을 대거 이동시킬 수 있다. 티베트 원주민보다 중국 한족의 인구 수가 더 월등해지게 하기 위함이다.

 다음 지역으로 신장 지구라는 곳인데 이곳은 무려 8개의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이 지역은 고대 실크로드였는데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인도랑 국경을 맞대고 있다. 그렇기에 이 나라들이 연합을 하거나 하여 신장 지구가 뚫리게 되면 본토가 위협을 받는다. 더 중요한 건 여기서 다량의 원유가 매장되어 있었다. 하나 더 있다. 중국의 핵무기 실험장도 신장 지구에 위치한다. 그래서 신장 지구가 뺏기면 사실상 중국은 끝인 것이다. 신장은 중국의 방패이자 외투이고 중국이 절대 포기 못한다. 그러나 신장 사람들은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외치고 있다. 이 신장의 독립을 막기 위해 중국은 세 가지 대처 방법을 시행했다. 그중 첫 번째는 독립운동을 하는 세력을 정부가 나서 무자비하게 탄압한다. 채찍을 드는 것이다. 두 번째는 그 지역에 돈을 쏟아붓는다. 당근을 주는 것이다. 세 번째는 티베트와 동일하게 많은 한족 노동자들을 이동시킨다.

 이렇게 해서 중국은 천하 통일을 이루었다. 하지만 중국도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19세기에 영국과 프랑스에 베이징을 점령당한다. 그리고 20세기에는 일본에 침략을 당한다. 수많은 학살을 당하고 일본의 제국주의에 지배당한다. 이러한 트라우마를 지니고 있던 중국은 2차 세계대전에서 일분의 패망 이후에 공산당과 국민당이 싸우는 내전이 일어난다. 그 결과 국민당은 대만으로 퇴각한다. 마오쩌둥은 신장, 티베트, 해남, 대만을 해방하겠다고 얘기를 하지만 이 들 입장에서는 침략인 것이다. 이 들의 독립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된다. 절대로 중국이 놓아줄 리가 없기 때문이다.

 중국에는 21세기 비전이 있는데 그것은 해양 강국이다. 육지는 수천 년에 걸쳐 천하통일에 성공했으니 이제는 바다를 보는 것이다. 원활한 교역을 위해서는 바다 확보와 해군력 강화가 필수이기에 이것을 목표로 삼은 것이다. 이때 나오는 얘기가 동중국해 이야기이다. 미국 전함들이 동중국해를 항해 중이었는데 갑자기 중국 해군 잠수함이 이들 사이로 떠오른 것이다. 미국 측에서 보면 엄연한 도발이었고 미국은 즉시 항의에 나섰다. 그러자 중국은 우연의 일치라며 우리 영해에서 항해를 하고 있다 올라온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이 중국이 해상 국가라는 뚜렷한 메시지를 날린 사건이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남중국해이다. 중국은 인도차이나반도 옆 바다를 남중국해라 하여 자신의 영해임을 주장했으나 이를 주장하려면 확실한 영토가 있었어야 했다. 하지만 저 지역에 있는 것이라고는 암초밖에 없었다. 그때 중국은 난사군도라는 곳에 파이어리 크로스 암초라고 있는데 그곳에 항만과 활주로를 건설하였다. 이로 인해 중국은 현재의 영공을 넘어서는 항공 통제권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이제 거대한 땅을 넘어서 해양대국으로 성장한 나라,  중국이다.

한겨례
한겨례

 이 책에서는 중국 이 외에도 러시아, 중동, 유럽, 인도, 미국을 다루는데 그 들이 어떤 전략으로 어떤 교역과 정책을 통해 지금까지 왔고 어떤 지리적인 장점으로 이렇게 번영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 중국의 역사도 모르고 어떤 속 사정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기 때문에 중국의 티베트, 신장에 대한 탄압을 이해하지 못했다. 단지 이기적이고 야만적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만약 우리나라가 그런 입장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중국의 입장이 이해가 되고 중국이 지금까지 커오는 데 있어서 많은 역경을 뚫고 왔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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