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가는 빙하 위의 북극곰, 새로운 거주지를 찾아라!

출처_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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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불과 몇 년 전부터 약소국이 아니었을뿐더러 그러한 취급을 받지 않았다. 한국이라는 나라의 위상이 달라진 것이다. 이 책은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국제정치학자인 김준형 님이 쓰신 책이다. 1장에서는 안정적이지만은 않은 국제질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시작된다. 2장은 우리나라 사회 상황에 대해 다룬다. 3장은 외교에 대해 이야기하고 4장은 주변국가인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북한 그 외에도 등등의 국가들과 어떤 전략으로 관계를 확장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마지막으로 5장은 국가 관계 추후 전망과 새로운 이슈에 대해 다루며 끝이 난다. 

필자가 책을 쓰는 것에 있어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한 것이 내용에 드러난다는 느낌을 받았다. 국제정치 분야를 다루기 위해서는 각 나라 간의 상호 관계, 대립점, 각 나라의 역사 등.. 많은 고려할 점이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지식이나 관심이 부족했던 나로서는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정보를 알아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으로 다양한 관점의 눈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흔들리는 국제관계의 해법에 대해 이야기가 나온 것 중에 '남북한 평화 구축' 이 있다. 사실 내 주변 지인들과 10 20대 그리고 나는 남북한 통일에 대해 평화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아예 통일을 하지 말자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단편적으로 이유를 들어보자면 북한은 우리나라에 대해 뉴스에서도 부정적으로 다뤘을 뿐만 아니라 핵무기와 미사일을 강점으로 우리나라에 위협을 가하는 등.. 평화적인 태도보다 다소 험악한 태도로 우리나라를 염두에 둔다고 생각해서 자신은 통일을 굳이 희망하고 노력할 필요성도 이제는 더더욱 없어지게끔 북한이 행동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들은 이야기 중에 문재인 정부 때 WFP(유엔세계식량계획)를 통해 "북한에 쌀을 지원해 주겠다"라고 했는데 북한이 이를 거부했지만 나중에 중국을 통해 한국의 비밀 식량 자원을 받았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내부 시선을 고려해서 거부했다고 어림짐작했지만 비밀 지원을 해준 것도 이상하고 거부했다가 비밀스럽게 제공을 받은 점도 의아했다.

 

출처_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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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그냥 자연스레 받아들여왔지만 깨우침을 준 문장이 있는데 "지금은 뉴스조차 탈진실의 대열에 앞장서다시피하고, 앞다퉈 '팩트체크'라는 코너를 신설해서 스스로 진실규명에 나서는 웃지 못할 광경.." 이 말을 읽으며 JTBC 뉴스룸에서 진행하는 '팩트체크' 코너가 떠올랐다. 이제는 언론사에서 말하는 대로 믿는 것 또한 바보 취급을 받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다음으로는 책에서 아주 좋은 토론 주제가 등장했다. “억지를 통한 평화 vs 평화를 통한 억지”인데 개인적으로 전자에 동의한다. 이유는 억지로라도 해서 평화를 찾는 방향으로 가자는 의미로 해석이 되는데 책에서는 예를 드는 것이 ‘북한이 핵을 개발한 동기’이다. 미국의 윌리엄 페리 전 국방부장관이 말했듯 북한의 핵무기는 방어용이다.;라는 말에 동감했다. 북한과 미국의 끝나지 않는 딜레마가 북한은 미국이 먼저 적대시한 정책을 포기하고 신뢰를 먼저 회복해야 핵무기를 포기하겠다고 하지만 미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신뢰 관계가 형성돼 평화체제로 갈 수 있다는 양국 대립을 보여주는 예이다. 또 내용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이 겉으로는 우리나라 4차 산업에 대해 선취하자는 말을 하지만 미시적으로 단순히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야 한다 이야기할 뿐 깊은 대안과 상황 파악은 미처 다 하지 못한듯한 발언을 많이 한다고 생각한다. 4차 산업이라는 카테고리는 경제를 넘어 국가의 안보와도 관련되기 때문에 중요한 안건이라고 본다.

이렇게 여러 한국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에 대해 쭉 다루고 마지막으로는 한국의 발전에 대해 다루는데 인상적이게도 한국은 생각보다 더 빠른 발전을 이루고 있는 선진 국가였다. 나는 조금은 더 우리나라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서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느끼게 해준 책이다. 끝으로 국제외교 입문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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