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국제 정세를 이해하기 위한 진짜 미국 읽기!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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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디지털 공론장과 뉴스 혁명’ 수업을 수강하게 되면서 미국을 어떻게 바라보는 것이 좋을까라는 질문을 많이 떠올리게 되었다. 이전에도 한국이 미국을 의존하는 성향이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문화 사대주의로 치부할 뿐이었다. 미국을 의존한다는 게 정책이나 태도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인지, 어떤 사유 때문에 미국을 이렇게나 의존하게 된 것인지, 이 태도가 한국 사회에서 얼마나 당연한 정서로 자리 잡고 있는지 등에 대해 알아갈수록 ‘미국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라는 생각하게 되었다. 공부해 볼수록 알게 모르게 미국에 의존하고 있던 나의 사고를 발견하기도 했으며, 국제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수록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온라인 북클럽 추천 책 목록에 있던 ‘미국을 움직이는 네 가지 힘’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책 소개를 보면 “미국의 대외관계를 통해 국가 정체성을 깊숙이 추적하면서 일반인들이 미국에 대한 올바른 식견을 갖도록 그간의 연구 결과를 대중화하는 일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라는 문장이 있다.  이 문장을 보고 책을 읽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흥미로웠던 점은 한국에서는 무의식적으로 미국과 비교해 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었다. “미국도 그래” 혹은 “미국은 그렇지 않아”라는 말들을 예시로, 이런 말들에 미국 말고 다른 나라가 들어가는 경우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을 근거로 들 수 있다. 즉, 미국이라는 거울을 통해 한국을 보게 되고, 미국은 한국 사회의 일종의 교과서처럼 작동하게 된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미국이라는 거울을 통해 한국을 비춰보되 한국의 현실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4장 전 세계 모든 인종을 아우르는 포용의 힘: 다문화주의에서는 여럿으로 흩어져 있는 느슨한 하나라는 표현이 나온다. 단순히 이 표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럿으로 구성되었지만 강력한 하나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시도를 미국의 역사 속에 찾아낼 수 있다고 한다. 4장에서는 미국에 존재하는 다양한 이민자들과 그렇기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화, 그 사이에서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이 형성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그렇게 인종과 민족, 그리고 종교적인 다양성과 민주주의가 미국이라는 국가 정체성을 형성에 일조했음을 알아볼 수 있게 된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책을 읽기 전에 의문을 품게 된 부분은 4장의 다문화주의 파트이다. 미국의 ‘다문화’라고 하면 생각나는 다큐가 있다. 백인, 흑인, 아시아인을 포함하는 다양한 인종과 종교를 가진 여러 대륙 출신의 사람들이 일정한 기간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실험 다큐다. 그들 중 일부는 함께 살기를 포기하고 중간에 나가기도 했고, 작은 차이로 인해 차별을 겪게 되는 모습이나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들, 반대로 포용하는 자세를 가진 사람들이 나왔다. 그 결과는 마냥 긍정적이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시도를 해볼 수 있었다는 것부터 한국과 차이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시도처럼 미국에 다양한 이민자들과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는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미국에서 문화 다양성이 존중받고 있는가를 묻는다면 쉽게 대답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럿으로 구성된 강력한 하나’를 기억하고 싶었다. 문화적 다양성이 존재하지만, 미국이라는 국가 내에서 다양한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기보다 문화별로 나뉜 구역에서 살아가는 모습보다도 더욱 강력한 하나가 된 모습이 보고 싶어졌다. 여전히 백인과 흑인 사이의 인종차별조차 여전히 두드러지게 존재하지만, 조금 더 나은 환경을 위해 거울을 참고해 현실을 바라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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